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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브릿지 파이낸셜($CRBG), AIG 대규모 매각 이후 첫 자사주 매입으로 독립 행보 가속화

2025.03.26 03:07

미국 대형 보험 및 퇴직 솔루션 제공업체 $CRBG(코어브릿지 파이낸셜)가 최근 4천만 달러(약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 3월 20일 코어브릿지는 총 160만 주를 주당 25달러에 매입하며 회사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32달러 선에서 30달러 아래로 조정된 시점에서 이루어졌으며, 모기업이었던 $AIG(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가 지난 18개월간 진행한 대규모 지분 매각 이후 나온 첫 대규모 매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코어브릿지 파이낸셜은 2022년 AIG로부터 분사된 회사로, 미국에서 개인 및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연금, 생명보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220억 달러(약 27조 원)에 달하며, 약 4040억 달러(약 500조 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코어브릿지의 주가 움직임은 AIG의 지분 매각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AIG는 2024년 한 해에만 다섯 차례에 걸쳐 대규모 지분 매각을 단행했다. 특히 2024년 6월과 11월에는 각각 8억7600만 달러(약 1조1000억 원)와 9억3600만 달러(약 1조17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으며, 12월에는 단일 거래로 약 38억 달러(약 4조7500억 원)에 달하는 1억2200만 주를 매도했다. 이러한 AIG의 대규모 매각에도 불구하고 코어브릿지의 주가는 비교적 견고함을 유지했다. 일부 매각 직후 단기적인 하락이 있었으나, 2024년 6월 약 28달러에서 시작해 2025년 3월에는 33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시장이 AIG의 지분 축소를 코어브릿지의 독립성 강화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2024년 12월 일본 최대 생명보험사인 Nippon Life가 코어브릿지에 약 38억 달러를 투자한 사건이다. 이는 AIG가 매각한 지분 중 상당 부분을 Nippon Life가 인수한 것으로, 글로벌 보험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의 해외 진출 전략과 맞물려 있다. 동일 시기 Nippon Life는 Resolution Life Group Holdings도 82억 달러에 인수하며 미국 보험 시장 진출을 가속화했다. 재무적 측면에서 코어브릿지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기준 연간 매출은 약 186억 달러, 순이익은 2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주당 순이익(EPS)은 4.01달러에 달한다. 현재 주가 기준 P/E 비율은 8.3배로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며, 2.9%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2025년 2월 Morgan Stanley는 코어브릿지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35달러에서 43달러로 높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코어브릿지의 강력한 유통 네트워크와 수수료 기반 수익 전략이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회사 측이 현재 주가가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코어브릿지의 주당 25달러 매입 가격은 당시 시장가보다 약 20% 낮은 수준으로, 경영진이 장기적 가치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향후 코어브릿지의 독립적인 성장 전략과 수익성 개선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AIG 지분 감소로 인한 경영 자율성 확대가 실질적인 사업 성과 개선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Nippon Life와의 관계가 어떤 시너지를 창출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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