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I

칼 아이칸, 주가 45% 폭락한 CVR Energy($CVI)에 6,100만 달러 연속 매수 단행

2025.04.24 01:17

2025년 초부터 이어진 칼 아이칸의 대규모 CVR Energy($CVI) 주식 매입이 월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4개월간 약 6,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아이칸의 행보는 작년 말 주가 폭락 이후 회사의 미래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CVI 주가는 지난해 10월 말 분기 실적 부진 발표 이후 단 3일 만에 $23.82에서 $15.90으로 33% 이상 폭락했으며, 현재 $17.88(2025년 4월 23일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1년 전 대비 약 45%가 하락한 수준으로, 같은 기간 S&P 500이 6.02%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러한 주가 약세 속에서도 아이칸은 지속적인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5년 1월 8일 878,212주($16,027,369)를 시작으로 2월 말부터는 거의 매일 매수를 진행했다. 3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20회 이상의 연속 거래로 약 4,500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는데, 대부분 주당 $16-18 사이에서 이루어졌다. 이 거래들은 2025년 2월 21일에 채택된 Rule 10b5-1 거래 계획에 따라 실행된 것으로, 아이칸의 장기적 투자 전략을 반영한다. CVR Energy는 텍사스주 슈가랜드에 본사를 둔 정유 및 질소 비료 제조 기업으로, 주로 캔자스와 오클라호마에 정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석유, 재생에너지, 질소 비료 세 가지 주요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통 연료 정제 및 마케팅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25년 1월에는 회사의 주요 자산인 Coffeyville 정제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나프타 하이드로트리터에 피해를 입었으며, 이후 계획된 대규모 설비 점검 작업에 돌입했다. 일일 132,000 배럴의 처리 능력을 가진 이 정제소는 가솔린, 디젤, 프로판 등 주요 수송 연료를 생산한다. 재무적으로 CVR Energy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연간 매출은 76억 1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겨우 7백만 달러에 그쳤다. 2024년 4분기에는 매출 19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주당 순손실 0.13달러를 보고해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0.01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분석가들은 2025년 1분기에도 주당 0.90달러의 손실과 16억 2천만 달러의 매출(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을 예상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P/E 비율이 298.00에 달하는 것은 회사의 수익성 대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칸의 지속적인 투자는 주목할 만하다. 2024년 11월에는 그의 회사 Icahn Enterprises가 CVR Energy 지분을 81.3%로 늘리기 위해 1,500만 주를 $17.50에 구매하겠다는 제안을 발표했다. 아이칸은 이미 Icahn Enterprises를 통해 CVR Energy의 지분 약 7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아이칸의 행보는 단기적 실적보다 장기적 가치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4년 7월에는 CVR Energy가 Citgo Petroleum의 경매에 참여하며 약 80억 달러의 현금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는 회사가 중부 지역을 넘어 정유 사업을 확장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CVR의 CEO인 David Lamp는 2024년 7월 인터뷰에서 "정유 분야에서 전략적 거래를 계속 모색하고 있으며, 중부 석유 정유 시장을 넘어 다각화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은 아이칸의 투자로 뒷받침되고 있다. 에너지 섹터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정제 마진 약화와 공급 과잉 전망으로 인해 2025년 석유 정제업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JP Morgan은 지난해 7월 약화된 정제 마진을 이유로 미국 정제업체 전반에 대한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으며, CVR Energy의 목표가를 $26로 낮추었다. 그러나 아이칸과 같은 베테랑 투자자의 지속적인 매수는 현재의 저평가된 주가가 장기적인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내부자의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시장이 놓치고 있는 잠재적 가치가 있음을 시사한다. 다가오는 4월 28일 발표될 2025년 1분기 실적은 회사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실적 수치뿐만 아니라 경영진의 전략적 방향과 운영 효율성 개선에 대한 언급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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