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I

칼 아이칸, CVR Energy($CVI) 주식 2,500만 달러 추가 매수 단행...연속 분기 손실에도 확신 보여

2025.04.28 21:49

칼 아이칸(Carl Icahn) 대주주가 에너지 회사 CVR Energy($CVI)의 주식을 지속적으로 대량 매수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월에만 약 2,500만 달러(약 34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한 아이칸의 행보는 회사가 연속적인 분기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아이칸은 2025년 4월 3일부터 4월 25일까지 거의 매일 CVR Energy 주식을 매수했다. 특히 4월 4일에는 267,600주(약 443만 달러), 4월 10일에는 217,867주(약 366만 달러) 등 대규모 매수를 단행했다. 이 매수 활동은 그가 2월 21일에 채택한 Rule 10b5-1 거래 계획에 따라 실행되었으며, 이는 내부자가 미리 정해진 계획에 따라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해주는 메커니즘이다. 아이칸의 이러한 움직임은 CVR Energy의 주가가 지난 6개월간 약 40% 하락한 시점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2024년 10월 말, 회사는 2024년 3분기에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 0.50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1.89달러 이익에서 급격한 하락이었다. 이 발표 이후 주가는 단일 거래일에 24.4% 폭락하며 31개월 만의 최저치인 17.53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2025년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보다 양호했다. 회사는 주당 0.58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0.89달러 손실보다 나은 결과였다. 매출은 16억 4,600만 달러로, 예상 13억 800만 달러를 상회했다. CVR Energy는 중소형 에너지 기업으로, 주로 석유 정제와 질소 비료 생산에 종사하고 있다. 회사는 텍사스 슈가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캔자스 코프빌과 오클라호마 와이니우드에 정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코프빌 정유소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계획된 정비 작업을 앞당겨야 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사건이었다. 미국 에너지 섹터는 최근 몇 달간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정제 마진(crack spread)의 약화는 많은 정유 회사들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으며, JP 모건은 지난 7월 이러한 이유로 미국 정유사들의 목표가를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CVR Energy의 목표가도 26달러로 조정되었다. 또한, 2025년 4월 초 미국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104% 관세 발표로 인해 큰 혼란을 겪었다. S&P 500이 사상 최고치에서 17% 이상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20% 이상 떨어져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이러한 시장 불안정성은 에너지 섹터를 포함한 많은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칸은 CVR Energy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4년 11월,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CVR Energy의 지분을 81.3%까지 늘리기 위해 주당 17.50달러에 1,500만 주를 매수하겠다는 제안을 발표했다. 이는 당시 시장 가격보다 6% 프리미엄이었다. 아이칸의 투자 행보는 그가 회사의 장기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CVR Energy가 2024년 중반에 Citgo 정유회사 경매에 참여했던 점을 고려하면, 아이칸은 회사의 확장 전략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록 경매에서는 Elliott 계열사인 Amber Energy가 73억 달러의 조건부 제안으로 낙찰받았지만, CVR Energy는 이 과정에서 약 80억 달러의 현금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VR Energy는 시가총액 17억 6,700만 달러의 소형주로 분류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매도'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간 목표가는 20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아이칸의 지속적인 매수는 그가 시장 컨센서스보다 회사의 미래를 더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원유 가격 변동성과 정책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정유 마진이 향후 회복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CVR Energy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정유 및 비료)는 특정 부문의 약세를 상쇄할 수 있는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투자자들은 아이칸의 추가 매수 여부, 회사의 전략적 이니셔티브, 그리고 2분기 실적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대주주의 강력한 지지에도 불구하고, CVR Energy가 지속적인 수익성 회복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중요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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