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I

적자 실적에도 매수 행보 강화: 칼 아이칸, CVR Energy($CVI) 4월 한 달간 1,800만 달러 추가 투자

2025.05.01 21:49

정유 회사 CVR Energy($CVI)의 주가가 지난 6개월간 상당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칼 아이칸은 올해 초부터 일련의 매수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지난 4월 한 달간 집중적인 매입을 진행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4월 29일에도 7,907주를 약 14만 4천 달러에 매수했습니다. 이는 4월 한 달간만 약 100만주, 1,80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매수에 해당합니다. 텍사스 슈가랜드에 본사를 둔 CVR Energy는 주로 중서부 지역에서 정유 및 질소 비료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캔자스와 오클라호마에 정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재생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재무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지난 4월 28일 발표된 2025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CVR Energy는 주당 0.38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16.5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 주당 수익 0.04달러와 대비되는 부진한 성적입니다.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말 급격한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2024년 10월 29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는 하루만에 24.4% 폭락했고, 이후 12월까지 17~19달러대의 주가를 형성했습니다. 이는 같은 해 7월 중순까지 24~27달러대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하락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재무적 어려움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칼 아이칸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2025년 1월 8일에는 878,212주를 약 1,600만 달러에 매수했고, 이후 2~3월에도 꾸준히 매수를 이어갔습니다. 전체적으로 올해 들어 칼 아이칸은 약 3백만 주, 5천만 달러 이상의 CVR Energy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2024년 11월에는 아이칸 엔터프라이즈가 CVR Energy의 지분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아이칸은 주당 17.50달러에 1,500만 주를 매수하여 지분을 81.3%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런 대규모 매수 행보는 정유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도전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 7월 JP 모건은 정제 마진 약화를 이유로 미국 정유사들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으며, CVR Energy의 목표가를 26달러로 설정했습니다. 또한 회사는 운영상의 문제도 겪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24일에는 칸자스주 Coffeyville 정유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후 계획된 정기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이 정유소는 하루 132,000 배럴의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주로 가솔린, 디젤, 프로판과 같은 수송용 연료를 생산합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칸의 지속적인 매수에 대해 여러 관점을 제시합니다. 일부는 이를 회사의 장기적 가치에 대한 확신으로 해석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이칸은 또한 시장의 다른 기회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CVR Energy는 Citgo 석유의 지분 경매에 참여했으나, 결국 Elliott 계열사인 Amber Energy가 73억 달러에 낙찰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소 비료 사업과 재생 에너지로의 다각화가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CVR Energy의 CEO David Lamp는 지난해 7월 중서부 정유 시장을 넘어 다각화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으며, 이는 아이칸의 투자로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아이칸의 지속적인 매수를 회사의 내재 가치에 대한 강한 신호로 볼 수 있지만, 현재의 재무적 어려움과 정유 산업의 구조적 도전을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CVR Energy에 대해 평균적으로 '홀드' 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며, 중간 목표가는 19달러로 설정돼 있습니다. 결국 아이칸의 내부자 매수 행보는 분명 긍정적인 신호지만, 회사의 근본적인 재무 상황 개선 없이는 주가의 지속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2분기 실적과 정유 마진의 개선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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