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LD

주가 70% 폭락한 JELD-WEN($JELD), 대주주와 임원진은 왜 계속 매수하는가?

2025.05.14 11:46

미국 문, 창문 제조업체 JELD-WEN Holding Inc($JELD)의 주가가 최근 몇 개월간 심각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주주와 임원진들의 대규모 매수 행보가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대주주인 터틀 크릭 자산 관리(Turtle Creek Asset Management)는 주가가 계단식으로 하락할 때마다 일관되게 대규모 매수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JELD의 주가는 지난 1년간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왔다. 2024년 7월 중순 $16대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분기별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계단식 하락을 거듭하며, 현재 $4.44(2025년 5월 13일 기준)까지 떨어져 약 70%의 가치가 증발했다. 특히 2024년 11월, 2025년 2월, 그리고 최근 5월 초의 실적 발표 직후 각각 28.6%, 20%, 21.8%의 급락을 기록했다. 이러한 주가 급락 속에서도 터틀 크릭 자산 관리의 꾸준한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SEC 공시에 따르면, 이 대주주는 2024년 11월 첫 주에만 100만 주(약 1,036만 달러 규모)를 매수했으며, 2025년 1월에도 47만 주(약 370만 달러), 2-3월에 추가로 수십만 주를 매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주가가 급락할 때마다 이 대주주의 매수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터틀 크릭만이 아니다. 2025년 2월 주가가 $6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는 데이비드 노드(David Nord) 이사와 스티븐 윈(Steven Wynne) 이사가 각각 2만 주, 1만 주를 매수했다. 특히 3월 초에는 매튜 마이어(Matthew Meier) EVP도 2만 주(약 11만 4,600달러)를 매수하며 경영진도 주가 하락에 대응하는 매수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내부자 매수 행보는 실적 부진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JELD는 2025년 1분기에 매출 7억 7,6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 1억 7,98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주당 2.12달러의 손실이다. 이는 2024년 3분기(매출 13% 감소, 7,440만 달러 순손실), 4분기(매출 12.3% 감소, 주당 0.10달러 손실)에 이은 연속된 부진이다. 회사의 부진은 미국 건설 시장의 침체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 그리고 법원 명령에 따른 Towanda 시설 매각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높은 부채비율(290.74%)은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CEO를 포함한 임원진과 대주주의 지속적인 매수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금융 분석가들은 이를 두 가지 관점에서 해석한다. 첫째, 내부자들은 현재의 주가가 회사의 실제 가치보다 크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있을 가능성이다. 둘째, 시장이 아직 인식하지 못한 긍정적 요소나 회복 전략이 내부적으로 진행 중일 수 있다. 실제로 회사는 약 1억 달러 규모의 지속적 혜택과 2025년에 5,000만 달러의 단기 효과를 목표로 한 구조조정 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한 5억 달러의 회전신용한도를 보유하고 있어 단기 유동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바이사이드 애널리스트들은 $JELD에 대해 대체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11명의 애널리스트 중 8명이 '홀드' 의견을, 나머지는 '매도'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중간 목표가는 $6로 현재 주가 대비 35%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 시점에서 $JELD 투자자들은 실적 부진과 내부자 매수라는 상반된 신호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대주주와 경영진의 지속적인 매수는 분명 긍정적 신호이지만, 연속된 실적 부진과 불확실한 시장 환경은 단기간 내 극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든다. 그럼에도 내부자들의 행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이 회사에 희망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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