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GW

Stagwell Inc($STGW) CEO와 이사, 주가 급락 후 100만 달러 규모 주식 매수...실적 부진 속 장기 전망 자신감 표명

2025.05.13 21:13

마케팅 서비스 기업 Stagwell Inc($STGW)의 주가가 최근 급락한 가운데,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구성원이 대규모 주식 매수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9일, Stagwell의 CEO 마크 펜은 주당 평균 $4.74에 1만 주를 매수했으며, 같은 날 이사회 멤버인 엘리 사마하는 더 큰 규모의 거래를 단행했다. 사마하 이사는 주당 평균 $4.76에 200,903주를 매입해 총 95만 6,318달러(약 12억 원)를 투자했다. 이러한 내부자 매수는 회사 주가가 5월 9일 하루 만에 16% 이상 급락한 직후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STGW 주가는 올해 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11월 말 $8.10까지 상승했던 주가는 현재 $5.22 수준으로, 약 35% 하락한 상태다. 이는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Stagwell은 5월 8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주당 조정 수익(EPS)이 $0.12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0.15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6억 5,174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6억 6,440만 달러를 하회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내부자 매수가 Stagwell의 야심찬 장기 성장 계획 발표 이후 첫 실적 부진과 맞물렸다는 것이다. 회사는 지난 4월 2일 가상 투자자 데이를 통해 2029년 회계연도 말까지 50억 달러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현재 연간 매출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동시에 회사는 8,000만~1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도 밝혔으며, 존 카한을 최고 AI 책임자(Chief AI Officer)로 임명하는 등 AI 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마크 펜 CEO의 이번 주식 매수는 그가 회사의 장기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펜은 대형 PR 기업 버슨-마스텔러에서 CEO를 역임한 경험이 있으며, 정치 전략가로서도 빌 클린턴과 토니 블레어의 선거 캠페인에 참여한 바 있는 미디어 및 마케팅 분야의 베테랑이다. 그의 주식 매수는 단기적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Stagwell의 디지털 마케팅 및 AI 전략이 장기적으로 성과를 낼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Stagwell은 최근 금융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도 취했다. 4월 24일에는 회전 신용 한도를 7억 5천만 달러로 증액하고 만기를 2030년 4월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신용 계약 수정을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회사가 장기 성장 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Stagwell은 지난 1년간 적극적인 인수 전략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2024년 8월에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정부 자문 컨설팅 기업인 Consulum을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7월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에이전시 LEADERS를 인수했다. 6월에는 Google Cloud와 협력하여 마케터를 위한 새로운 AI 기반 기능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Stagwell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9.25로, 현재 주가 대비 약 77%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다만 지난 3개월간 수익 추정치는 2.9% 하향 조정되었으며, 이는 단기적 실적 압력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이번 내부자 매수가 주가 반등의 신호가 될지, 아니면 회사가 더 큰 도전에 직면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Stagwell이 발표한 비용 절감 계획과 AI 중심 전략이 실제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CEO와 이사회 멤버의 대규모 주식 매수는 그들이 회사의 장기적 가치에 여전히 확신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뉴스가 발행되면 알림으로 받아보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