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L
할리버튼($HAL) 임원진 '엇갈린 선택'... 500만달러 매도 vs 최저점 매수
2025.06.02 10:55
AI 점수
요약
- 할리버튼 최고경영진들이 지난 1년간 대규모 주식 매도를 단행했으나, 최근 한 이사의 매수가 주목받고 있다
- 회사는 사이버 공격, 관세 영향, 노조 분쟁 등 복합적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2025년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다
- 그럼에도 저평가된 밸류에이션과 안정적 현금흐름, 중동·아시아 지역 성장 전망은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긍정 요소
- 이사 자넷 와이스의 최근 매수는 경영진이 현재 주가를 저평가로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
- P/E 8.2배로 업계 평균 12배 대비 상당한 할인 거래 중
- 운영현금흐름 37억 6천만 달러와 배당수익률 3.47%로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 중동·아시아 매출 6.6% 증가, 라틴아메리카 2.1% 성장 전망
부정 요소
- 주요 임원들의 연속적인 대규모 주식 매도로 내부자 신뢰도 우려
- 2025년 EPS 12% 감소, 매출 2.9% 하락 전망으로 실적 악화 지속
-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2분기 EPS 2-3센트 직접 타격 예상
- 북미 최대 시장에서 활동 둔화와 셰일 업계 효율성 개선으로 수요 감소
전문가
에너지 서비스 업계는 구조적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할리버튼은 선도기업으로서 시장 점유율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관세와 북미 시장 둔화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저평가 상태와 안정적 현금흐름은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이다.
전일종가
$22.19
+0.44(2.02%)
최근 1년간 내부자 거래 평균 데이터
$19.78
매수 평단가
$26.24
매도 평단가
$169.16K
매수 대금
$5.68M
매도 대금
기사와 관련된 거래
거래일 | 공시일 | 내부자명 | 직책 | 거래유형 | 평단가 | 거래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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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2025 | 06/12/2025 | 매도 | $ |
글로벌 에너지 서비스 대기업 $HAL의 최고경영진들이 지난 1년간 상당한 규모의 주식 매도를 단행한 가운데, 한 이사회 멤버의 최근 매수 거래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할리버튼은 시가총액 190억 달러(약 26조원) 규모의 유전 서비스 업계 선두주자로, 유정 시추부터 완공, 생산 향상에 이르는 광범위한 서비스를 전 세계에 제공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SEC 서류에 따르면, 할리버튼의 EVP인 에릭 카레(Eric Carre)는 2025년 2월과 3월에 걸쳐 총 192,385주를 매도했다. 2월 11일 141,206주를 주당 26.13달러에 매도해 약 369만 달러를 현금화했고, 3월 14일에는 추가로 51,179주를 25달러에 매도하며 128만 달러를 추가 확보했다. 이는 카레 임원이 단 한 달여 만에 총 497만 달러 상당의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상당한 규모의 거래다. 2024년 7월에는 당시 CEO였던 밴 벡위스(Van H. Beckwith)가 10,000주를 주당 36.75달러에 매도하기도 했다. 흥미롭게도 이 거래는 할리버튼 주가가 35.78달러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시점과 거의 일치한다. 같은 해 8월부터 할리버튼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현재까지 약 43% 급락했다. 그러나 모든 내부자 거래가 매도는 아니었다. 이사회 멤버인 자넷 와이스(Janet Weiss)는 5월 29일 8,550주를 주당 19.79달러에 매수했다. 이는 할리버튼 주가가 연중 최저점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진 매수로, 경영진 중 일부는 현재 주가 수준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할리버튼이 내부자들의 엇갈린 거래 패턴을 보이는 배경에는 회사가 직면한 복합적인 도전이 있다. 올해 들어 회사는 여러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2024년 8월 발생한 사이버 공격으로 일부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운영에 차질을 빚었고, 올해 2월에는 아르헨티나 사업장에서 290명을 해고하면서 현지 노조의 파업 위협에 직면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이슈들이 사업 운영과 수익성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업계 전반을 압박하는 구조적 변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할리버튼은 2분기 주당순이익이 2-3센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유전 장비 비용을 직접적으로 상승시켜 마진을 압박하고 있다. 회사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의 활동 둔화도 우려 요소다. 셰일 오일 생산업체들이 효율성 개선으로 더 적은 시추 장비로도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유전 서비스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할리버튼의 재무 상황을 보면 어려움이 더욱 명확해진다. 2024년 4분기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한 0.70달러로 예상되며, 매출도 1.7% 줄어든 56억 4천만 달러로 전망된다. 2025년 전체 연도 전망은 더욱 암울하다. 주당순이익이 전년 대비 12% 감소한 2.63달러, 매출은 2.9% 줄어든 222억 8천만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지속적으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리버튼에게는 여전히 기회가 남아있다.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매출이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2.1% 성장이 전망된다. 회사는 또한 LNG 인프라, 전력망 업그레이드, 데이터 센터 수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에 주목하고 있다. 운영현금흐름 37억 6천만 달러와 잉여현금흐름 17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재무 건전성도 양호한 편이다. 현재 할리버튼은 주가수익비율(P/E) 8.2배, 예상 주가수익비율 7.6배로 거래되며 동종업계 평균 12배보다 상당한 할인을 받고 있다. 배당수익률 3.47%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기반해 유지되고 있어, 가치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진입 기회로 보일 수 있다. 특히 자넷 와이스 이사의 최근 매수는 이러한 밸류에이션 매력을 경영진도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할리버튼의 주가 방향은 여러 요인에 달려있다. 단기적으로는 4월 발표된 1분기 실적과 관세 영향의 실제 규모가 중요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북미 시장의 회복 속도와 국제 사업 확장 성과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가 안정화와 OPEC+ 정책 변화도 업계 전반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