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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X($WEX) 회장, 주가 40% 급락 속 50만달러 '역매수'...주주 행동주의 압박 속 경영진 신뢰 표명

2025.06.02 21:26

$WEX(WEX Inc) 주가가 지난 1년간 40%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멜리사 스미스(Melissa Smith) 회장이 5월 29일 5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하며 경영진의 확신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 1년간 계속된 고위 임원진의 매도 행진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움직임이다. 스미스 회장은 주당 평균 134.57달러에 3,721주를 매수했는데, 이는 최근 주가 수준에서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의미한다. 특히 이 매수는 회사가 주주 행동주의 펀드인 임팩티브 캐피털(Impactive Capital)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임팩티브 캐피털은 WEX 지분 7%를 보유한 채 2026년 이사회에 최소 4명의 이사를 추천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WEX는 포틀랜드에 본사를 둔 핀테크 기업으로, 주요 사업은 세 개 부문으로 나뉜다. 모빌리티 부문은 상용차 결제 솔루션을, 기업 결제 부문은 여행·핀테크·보험 분야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결제 자동화를, 혜택 솔루션 부문은 의료보험 관련 SaaS 플랫폼을 제공한다. 하지만 최근 실적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년 1분기 매출은 6억 3,66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고, 특히 기업 결제 부문은 15.5%나 급감했다. 시티그룹은 올해 1월 WEX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260달러에서 190달러로 대폭 낮췄다. 모빌리티와 기업 결제 부문의 어려움이 2025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그러나 WEX의 재무 건전성 자체는 견고한 편이다. 44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2024년 순이익은 3억 9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다만 부채대자기자본비율이 689%에 달해 높은 레버리지가 우려 요소로 지적된다. 회사는 올해 2월 최대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이는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기차 충전 결제 플랫폼인 'WEX EV Depot' 출시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반면 지난 1년간 고위 임원진의 매도는 지속됐다. 자그타르 나룰라(Jagtar Narula) CFO는 10b5-1 계획에 따라 여러 차례 주식을 매도했고, 다른 임원들도 상당 규모의 지분을 처분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미스 회장의 매수는 경영진이 회사의 장기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임을 시사한다. 애널리스트들은 WEX에 대해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15개 증권사 중 3곳만이 '매수' 등급을 부여했고, 12곳은 '보유'로 평가했다. 목표주가 중간값은 155.5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간의 상승 여력만 인정하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최근 WEX에 대한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퍼폼' 등급을 부여했다. 연료카드와 기업 결제 시장에서의 강력한 지위를 인정하면서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특정 부문 약세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주목할 요인은 임팩티브 캐피털과의 갈등 양상이다. 이 펀드는 회사의 사업 단순화와 이사회 변화를 요구해왔지만 경영진이 이를 무시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경영진이 재선됐지만 주주 지지율이 크게 하락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WEX는 중기적으로 연평균 4-5% 매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지만, 이는 업계 평균인 6% 이상보다 낮은 수준이다. 높은 부채비율과 함께 성장 둔화 우려가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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