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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디지털($BTBT) CEO, 주가 바닥에서 150만달러 '확신 매수'... AI 전환 성공에 목표가 6달러

2025.06.26 19:40

비트 디지털($BTBT)이 비트코인 채굴 회사에서 AI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CEO의 150만 달러 규모 자사주 매수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6월 25일 주당 2달러에 75만 주를 매수한 사미르 타바르 CEO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공모 참여를 넘어 경영진의 강한 확신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 디지털은 2015년 설립되어 뉴욕에 본사를 둔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이다. 원래 비트코인 채굴 전문 회사였으나 최근 몇 년간 AI 컴퓨팅과 고성능 데이터센터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특히 WhiteFiber 브랜드로 AI 및 머신러닝 워크로드에 특화된 GPU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더리움 스테이킹과 디지털 자산 운용 업무까지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타바르 CEO의 이번 매수 시점이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주가가 52주 최저점 근처에 있기 때문이다. 2024년 7월 4.20달러 고점을 기록한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2025년 6월 25일 2.35달러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경영진이 2달러에 대규모 매수를 단행한 것은 투자자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회사의 사업 전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25년 1분기 실적을 보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2,511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는 비트코인 채굴 매출이 64% 급감한 영향이다. 반면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84% 급증한 1,480만 달러를 기록하며 이미 비트코인 채굴 매출(780만 달러)의 두 배에 달한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총 마진율도 59%로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 6월 25일 회사가 발표한 비트코인 채굴 사업 매각 또는 청산 계획은 이러한 전환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로 해석된다. 비트 디지털은 '순수한 이더리움 스테이킹 및 자산 운용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하며, AI 인프라 중심의 새로운 사업 모델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재무적 건전성 측면에서도 회사는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5,760만 달러, 디지털 자산 8,0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3.36%로 매우 낮다. 유동비율 3.90은 단기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보여준다. 특히 운영현금흐름이 TTM 기준 2,528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영업 활동 자체는 건전하다고 평가된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5.9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50% 이상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28.5% 증가한 1억 3,888만 달러, 2026년에는 39.8% 증가한 1억 9,5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6년부터는 주당 0.07달러의 흑자 전환도 전망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회사가 다수의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협상 중이라는 사실이다. 각각 연간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다년간 계약들이 성사될 경우 매출 가시성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몬트리올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데이터센터 확장 프로젝트들이 완료되면 AI 컴퓨팅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다만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위험 요소들도 있다. 베타 5.36으로 시장 대비 매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공매도 비중이 13%에 달해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자산 가격 변동에 따른 평가 손실 위험과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도 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점에서 비트 디지털의 투자 매력도는 상당하다. 주가가 바닥권에 있는 상황에서 CEO의 대규모 매수, 성공적인 사업 전환,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 전망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컴퓨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서 관련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비트 디지털의 새로운 사업 모델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