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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라이플커피($BRCC) 창립자, 70% 폭락 후 저점매수 단행...높은 부채에도 '역발상 베팅'

2025.07.19 00:45

Black Rifle Coffee Company($BRCC)는 베테랑이 설립한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로, 2014년 창립 이후 미군 출신과 애국적 소비자들 사이에서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구축해왔다. 솔트레이크시티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커피 로스팅과 판매를 주력으로 하며, 의류, 레디투드링크(RTD) 음료, 아웃도어 장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Keurig Dr Pepper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Black Rifle Energy라는 에너지 음료를 전국 12,000여 매장에 유통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다. 투자자들에게 현재 $BRCC는 극단적인 저평가와 높은 재무위험이 공존하는 복합적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70% 급락하며 $1.63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연초 $3.21에서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준이다. 그러나 바로 이 저점에서 창립자 Evan Hafer가 7월 18일 8만주를 $1.25에 매수하는 역발상 베팅을 단행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Hafer의 이번 매수는 2024년 9월 대규모 매도와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당시 그는 400만주를 평균 $3.19에 매각하며 약 1,280만 달러를 현금화했다. 같은 시기 이사 Thomas Davin도 46만주를 연속 매도했으나, 반대로 이사 Glenn Welling은 68만주를 $3.17에 매수하여 약 217만 달러를 투입했다. 9개월 만에 창립자가 자신이 매도했던 가격의 절반 이하에서 다시 매수에 나선 것은 회사의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이나 극심한 저평가 상태를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BRCC의 재무 상황은 실제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2025년 1분기 매출은 8,997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고, 주당손실 4센트를 기록하며 애널리스트 예상 2센트 손실을 하회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부채비율이 225.6%에 달하고 현금 보유액은 390만 달러에 불과해 유동성 압박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는 7월 17일 긴급히 2,800만주를 $1.25에 발행하여 약 3,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BRCC를 둘러싼 거시경제 환경은 더욱 복잡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 확산으로 생두 수입 관세가 배가되었고, 이는 회사의 2025년 EBITDA를 약 500만 달러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들어 브라질에 대한 50% 관세 부과, BRICS 국가들과의 무역 긴장 고조 등이 커피 원자재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회사의 총이익률은 1분기 36%로 전년 동기 대비 680베이시스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관세 효과와 녹색 커피 인플레이션이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긍정적 신호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먼저 RTD 커피 시장에서 $BRCC는 카테고리 전체가 6% 감소하는 가운데도 7% 성장을 기록하며 미국 3위 RTD 커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신제품 Black Rifle Energy는 출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21% ACV(All Commodity Volume) 침투율을 달성하며 유망한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Keurig Dr Pepper와의 파트너십은 제조와 유통 역량을 크게 강화시켜 2년간의 공격적 유통 확산을 뒷받침하고 있다. 베테랑 중심의 브랜드 정체성도 여전히 강력한 차별화 요소다. 회사는 18만 명 이상의 능동적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DTC 부문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내부자 지분율이 21%에 달하는 것도 경영진의 확신을 보여주는 지표다. 더욱이 기관투자자들이 약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전문 투자자들의 관심도 상당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투자 시나리오를 고려할 때, $BRCC에는 세 가지 주요 경로가 있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에너지 음료 사업이 궤도에 오르고 관세 압박이 완화되면서 2025년 매출 가이던스 상한(4억 2,500만 달러)을 달성할 수 있다. 이 경우 현재의 극저평가 상태에서 상당한 반등 여력이 존재한다. 기본 시나리오는 현재 상황이 지속되는 것으로, 높은 부채비율과 제한적 현금으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위험 시나리오에서는 관세 압박 심화와 소비 둔화가 겹치면서 추가적인 자본조달이나 구조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주의깊게 관찰해야 할 핵심 지표들이 있다. 8월 4일 예정된 2분기 실적에서 에너지 음료 매출 성장률과 총이익률 개선 여부가 첫 번째 체크포인트다. 월 평균 1,000만 달러 수준의 운영비용을 감안할 때 현금소진 속도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DTC 채널 매출이 1분기 15% 감소한 상황에서 구독자 수 변화와 고객 유지율도 중요한 선행 지표가 될 것이다. 또한 관세 정책 변화와 녹색 커피 선물가격 동향은 회사의 비용 구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므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BRCC는 현재 고위험-고수익의 전형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창립자의 저점 매수는 펀더멘털 회복에 대한 강한 신호일 수 있지만, 높은 레버리지와 거시경제적 역풍은 여전히 상당한 위험 요소다. 위험 허용도가 높고 베테랑 브랜드의 장기적 가치를 믿는 투자자들에게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수 있으나, 안정적 투자를 선호한다면 실적 개선과 재무 안정성 확보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