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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에어($XAIR) 87% 급락에도 내부자 9차례 매수, 위험한 베팅인가 저점 매수인가?

2025.07.23 20:10

의료기기 전문기업 비욘드 에어($XAIR)가 87% 급락한 주가 속에서도 내부자들의 지속적인 매수 행동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혁신적인 질소산화물(NO) 치료제를 개발하는 상업화 단계의 바이오제약 회사로, FDA 승인을 받은 LungFit PH 장비를 통해 신생아 폐고혈압 치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경영진들이 오히려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2024년 8월부터 2025년 7월까지 CEO 스티븐 리시를 포함한 내부자들이 총 9차례에 걸쳐 매수를 진행했으며, 모든 거래가 매도가 아닌 매수였다는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가장 대규모 거래는 2024년 9월 26일 이사 로버트 케리와 CEO 리시가 각각 147만 주씩, 총 74만 달러 상당을 매수한 것이었다. 이러한 내부자 매수는 단순한 투자가 아닌 대출 연계 워런트 취득의 성격도 띠고 있다. 케리 이사는 750만 달러 대출 계약의 일환으로 988만 주 매수 워런트를 취득했고, 리시 CEO도 250만 달러 대출과 연계해 329만 주 워런트를 확보했다. 이는 경영진이 회사의 장기적 성장에 대해 상당한 확신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욘드 에어의 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이러한 내부자들의 확신이 어디서 나오는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220% 증가한 371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6 회계연도에는 1,200만~1,600만 달러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이는 향후 3년간 연평균 38% 성장률에 해당하며, 미국 의료기기 업계 평균 전망치인 8.1%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여전히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2025 회계연도 순손실은 4,662만 달러에 달했고, 주당 손실은 13.80달러를 기록했다. 현금 보유액은 692만 달러에 불과한 반면 부채는 1,169만 달러에 이르러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현금으로 약 18개월간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지속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가 움직임은 이러한 재무적 취약성을 반영하고 있다. 2024년 6월 25일 26.8달러에서 13달러로 급락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현재 3.4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1년간 약 87% 하락한 셈이다. 이는 시가총액을 2,119만 달러 수준으로 축소시켰으며, 전형적인 소형주 리스크를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컨센서스 레이팅은 '매수'이며, 목표 주가는 1.5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회사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시장 확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변수는 다음과 같다. 먼저 차세대 제품인 LungFit PH2의 FDA 승인 여부다. 더 작고 가벼운 이 제품이 승인되면 시장 침투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국제 시장 진출 성과다. 회사는 유럽과 호주에서 CE 마크와 시장 승인을 확보했으며, 20억 명 이상이 거주하는 18개국과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 하반기부터 국제 매출이 본격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Beyond Cancer와 NeuroNos 부문의 임상 진전도 중요한 변수다. 특히 Beyond Cancer의 UNO 프로그램은 현재 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NeuroNos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아 2026년 말 첫 인체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재무적 관점에서는 분기별 현금 소모율 감소와 매출총이익률 개선이 핵심이다. 회사는 2025년 말까지 1세대 제품의 매출총이익률을 60-65%까지 개선할 계획이며, 2026년 3분기에는 현금 소모를 최소 3분의 1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욘드 에어는 혁신적인 기술과 빠른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한 성장 잠재력과 지속적인 손실 및 재무 취약성이라는 리스크가 공존하는 전형적인 바이오테크 투자 대상이다. 내부자들의 지속적인 매수는 긍정적 신호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자금 조달 성공 여부와 주요 제품의 규제 승인 진전이 주가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위험 허용도가 높은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지만, 상당한 변동성과 손실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