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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틱 유니언($AUB) CEO 지분 확대 후 터진 깜짝 실적, 지역은행 왕좌 노리는 전략적 행보

2025.07.29 18:02

애틀란틱 유니언 벵크셰어스($AUB)의 존 애스버리 CEO가 7월 28일 32.91달러에 7,500주를 매수했다. 이는 사전 계획된 10b5-1 거래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미가 퇴색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CEO가 자신의 회사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수할 계획을 세웠다는 점에서 더 큰 확신을 읽을 수 있다. 애틀란틱 유니언 벵크셰어스는 버지니아주 글렌 앨런에 본사를 둔 지역은행 지주회사로, 1902년 설립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주로 소비자 및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예금, 대출, 자산관리, 신탁 서비스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약 3,16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해왔으며, 특히 2024년 10월 발표된 샌디 스프링 벵크코프 인수는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거래 중 하나다. CEO의 이번 매수는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AUB는 지난 7월 2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이 0.95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0.71달러를 34% 상회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4% 급증한 4억 287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3억 6,928만 달러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투자자들이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런 강력한 실적이 나온 배경이다. 가장 큰 변화는 상업용 부동산(CRE) 리스크 관리 전략이다. $AUB는 지난 6월 블랙스톤에 약 20억 달러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매각했다. 이는 단순한 자산 매각이 아니라 전략적 리스크 관리의 일환이었다. 고금리와 오피스 공실률 상승으로 CRE 섹터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반면 블랙스톤 같은 사모펀드는 이를 기회로 보고 할인된 가격에 자산을 매입하고 있다. $AUB는 이 거래로 얻은 자금을 예금 상환과 증권 투자 확대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2024년 10월 발표된 16억 달러 규모의 샌디 스프링 인수도 주목할 만하다. 이 전주식 거래가 완료되면 $AUB는 자산 규모 392억 달러의 중부 대서양 지역 최대 지역은행이 된다. 회사 측은 이 인수가 2026년까지 주당순이익을 23% 증가시키고 자산관리 사업을 거의 두 배로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북부와 메릴랜드에서의 입지를 크게 강화하는 동시에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효율성도 기대할 수 있다. 주가 흐름을 보면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를 읽을 수 있다. 2024년 6월 30달러대에서 시작된 주가는 7-8월 강한 실적에 힘입어 40달러대까지 급등했다. 11월 대선 이후에는 42달러대까지 올랐지만, 2025년 4월 갑작스럽게 23-24달러대로 급락했다. 이때가 바로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시점이었다. 조정 EPS가 0.57달러로 전년 동기 0.65달러와 예상치 0.70달러를 모두 하회했고, 매출도 예상에 못 미쳤다. 하지만 그 이후 주가는 꾸준히 회복세를 보였고, 현재 33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분기 깜짝 실적 이후에도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은 것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CEO의 매수는 더욱 의미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과거 내부자 거래를 보면 2024년 6월 프랭크 러셀 엘렛 이사가 3일에 걸쳐 총 14,467주를 31-32달러대에 매수한 바 있다. 당시도 주가가 조정을 받던 시점이었는데, 그 이후 주가가 상당한 상승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내부자들의 매수 타이밍이 매우 정확했다고 볼 수 있다. 재무적 건전성 측면에서 $AUB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현금 보유액이 15억 9천만 달러로 총 부채 8억 9,277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며, 자산 대비 수익률(ROA) 0.66%, 자기자본 대비 수익률(ROE) 5.18%를 기록하고 있다. 대출 대비 예금 비율도 90.7% 수준으로 적정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순손실률이 2베이시스포인트에 불과해 자산 건전성이 매우 양호하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 16.82배, 주가순자산비율(P/B) 0.96배로 거래되고 있어 장부가치 근처에서 형성되어 있다. 일부 분석에서는 공정가치를 65.94달러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어, 현재 주가가 약 49% 할인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배당수익률은 4.14%로 매력적인 수준이며, 배당지급비율 68.7%로 지속가능한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요인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10월 20일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다. 2분기 깜짝 실적의 지속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EPS를 0.76-0.80달러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샌디 스프링 인수 완료 시점과 통합 과정에서의 시너지 효과 실현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지역은행 섹터 전반의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상업용 부동산 시장 동향, 신용 손실률 추이 등이 모두 $AUB의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회사가 CRE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샌디 스프링 인수가 예상대로 진행되면서 지역 내 지배력이 크게 강화되고, 금리 환경이 안정화되면서 순이자마진이 개선되는 경우다. 이때는 주가가 4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기본 시나리오는 현재 수준에서 점진적 상승세를 보이며 35-40달러 구간에서 거래되는 것이다. 반면 경기 침체나 CRE 시장 악화, 인수 통합 과정에서의 문제 등이 발생하면 다시 20달러대로 하락할 리스크도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AUB는 CEO의 지속적인 지분 확대 의지, 강력한 2분기 실적, 전략적 리스크 관리, 그리고 지역 내 입지 강화를 위한 적극적 인수합병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현재 주가가 장부가치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고 배당수익률도 4% 이상으로 매력적인 수준이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