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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스($SONO) 대주주가 1,700만 달러 쏟아부은 이유, 새 CEO와 함께 온 반전 신호

2025.07.30 00:14

소노스($SONO)가 1년 반 만에 최대 위기에서 반전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2024년 5월 앱 업데이트 참사로 시작된 일련의 악재들이 의외의 투자 기회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소노스는 산타바바라에 본사를 둔 무선 오디오 전문 기업으로, 2002년 설립 이후 고급 스피커와 홈 시어터 시스템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애플, 소니, 삼성과 경쟁하는 치열한 시장에서 독특한 브랜드 포지셔닝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1년간은 그야말로 시련의 연속이었다. 주가 차트가 이 모든 이야기를 웅변한다. 2024년 6월 15.8달러에서 시작된 하락세는 올해 4월 7.7달러 최저점까지 이어지며 50% 넘는 폭락을 기록했다. 현재 11.44달러 수준도 1년 전 대비 27% 하락한 상태다. 시가총액 10.7억 달러의 소형주인 소노스에게는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의 타격이었다. 그런데 주가가 바닥을 치던 시점부터 놀라운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바로 대주주 Christopher Shackelton의 공격적 매수다. 4월 3일 135만 달러 매수를 시작으로 6-7월에는 한 달 사이 1,70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매수를 단행했다. 6월 12-13일 이틀간 520만 달러, 6월 20-24일 또 440만 달러, 그리고 7월 25-29일 무려 1,48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주당 평균 매수가는 9-11달러 구간으로, 현재 주가와 거의 일치한다. 이런 과감한 매수의 배경에는 소노스의 구조적 가치에 대한 확신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재무 지표를 들여다보면 회사의 기초 체력은 견고하다. 연매출 14.6억 달러 규모에 영업현금흐름은 1억 2,220만 달러로 양수를 유지하고 있다. 현금 보유액도 2억 2,350만 달러로 부채 6,300만 달러를 크게 웃돈다. 순손실 6,930만 달러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는 일회성 비용과 앱 개발 실패로 인한 것으로 구조적 문제는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더욱 주목할 점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나타난 반등 조짐이다. 올해 2월 발표에서는 예상 15센트 손실 대신 64센트 흑자를 기록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5월 실적도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앱 문제로 인한 타격에서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는 경영진 교체다. 앱 업데이트 실패의 책임을 지고 올해 1월 사임한 Patrick Spence 전 CEO를 대신해 7월 23일 Tom Conrad가 새 CEO로 공식 임명됐다. Conrad는 기술 업계에서 검증된 경영 능력을 보유한 인물로, 소노스의 기술적 역량 강화와 브랜드 신뢰 회복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내부자 거래 패턴 분석도 흥미로운 시사점을 제공한다. 2024년 상반기까지는 CEO와 임원진의 매도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완전히 상황이 뒤바뀌었다. 특히 Shackelton의 매수는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아닌 확신에 찬 베팅으로 해석된다. 그가 Coliseum Capital Management를 통해 진행한 거래들은 모두 시장가 아래 가격에서 이뤄졌고, 연속 매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무선 오디오 시장 자체의 성장 잠재력도 간과할 수 없다. 재택근무 확산과 프리미엄 홈 오디오에 대한 수요 증가는 소노스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와의 통합 기능, 그리고 애플 에어플레이 지원 등 생태계 연결성에서의 강점도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위험 요소들도 분명 존재한다.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브랜드 신뢰 회복이 쉽지 않을 수 있고, 중국 관세 이슈와 공급망 불안정성도 여전한 부담이다. 베타 2.04라는 높은 변동성 지수가 보여주듯 주가 급변동 위험도 크다. 그럼에도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소노스는 매력적인 역발상 투자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가 17달러는 현재 주가 대비 약 50%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대주주의 과감한 매수, 새 CEO의 리더십, 그리고 탄탄한 재무 기반이 결합된 지금이야말로 저점 매수를 고려해볼 절호의 타이밍일 수 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분기별 실적 발표와 새 CEO의 경영 전략 발표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 특히 앱 기능 개선 진도와 신제품 출시 계획이 주가 반등의 핵심 촉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