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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랙터블 테크놀로지스($RVP) CEO, 82회 연속 자사주 매수로 '확신' 드러내...턴어라운드 신호일까?

2025.08.12 15:29

리트랙터블 테크놀로지스($RVP)는 안전 주사기와 의료기기를 전문으로 하는 텍사스 기반 의료기기 회사로, 1994년 설립 이후 의료진의 바늘찔림 사고 방지를 위한 VanishPoint 인슐린 주사기 등 혁신적 안전 의료기기를 제조해왔다. 시가총액 약 2,100만 달러의 소형주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토마스 쇼(Thomas Shaw) 회장 겸 CEO의 전례없는 자사주 매수 행보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쇼 CEO는 2024년 6월부터 2025년 8월까지 무려 82회에 걸쳐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수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매수 규모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초기 6천 달러 수준에서 시작된 매수 금액은 최근 2025년 8월 7일 단일 거래에서 37,007달러까지 증가했으며, 같은 날 49,541주를 매수하는 등 매수 강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투자 목적을 넘어 회사의 미래에 대한 CEO의 강한 확신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내부자 매수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회사가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2025년 1분기 매출은 8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 9,481만 달러에서 2024년 3,305만 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지속되고 있어 TTM 기준 순손실이 2,305만 달러에 달한다. 그럼에도 쇼 CEO가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는 것은 외부에서 보기에는 보이지 않는 긍정적 변화나 전환점이 임박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회사의 재무구조 자체는 의외로 견고하다. 현금 보유액이 3,571만 달러에 달하는 반면 부채는 115만 달러에 불과해 부채비율이 1.5%에 머물고 있다. 유동비율도 6.7배로 단기 유동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탄탄한 재무기반은 회사가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여유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2025년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인력을 각각 7%, 12.4% 감축하며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주가 추이를 보면 쇼 CEO의 매수 타이밍이 상당히 전략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2024년 11월 57센트까지 하락한 주가는 CEO의 집중적 매수와 함께 2025년 2월 85센트까지 49% 상승했다. 현재는 82센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여전히 저점 대비 44%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의료기기 업계 맥락에서 보면, $RVP는 베크톤 디킨슨(BD)이나 텔레플렉스 같은 대형 경쟁사들과는 완전히 다른 포지션에 있다. 안전 주사기라는 틈새 시장에 특화되어 있으며, 특히 의료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분야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 코로나19 이후 의료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리스크도 분명하다. 매출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기관투자자 지분이 7.6%에 불과해 유동성 제약이 있다. 애널리스트 커버리지도 제한적이어서 정보 비대칭성이 클 수 있다. 베타값이 1.15로 시장 대비 변동성이 큰 편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촉매는 2025년 8월 중순 예정된 실적 발표다. 구조조정 효과가 얼마나 빨리 나타날지, 그리고 CEO의 지속적 매수 배경에 있는 구체적 근거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회사가 발표한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 및 중국 의존도 감축 전략의 구체적 실행 계획도 주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쇼 CEO는 회사 지분의 58%를 보유하고 있어 경영진과 주주 이익의 정렬도가 매우 높다. 이는 일반적으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소수 주주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RVP는 현재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CEO의 전례없는 매수 패턴과 탄탄한 재무구조, 그리고 구조조정을 통한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고려할 때 위험 감수 능력이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