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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록스($CROX) 30% 급락 직후 베테랑 이사 '바닥 매수'...과거 패턴 재현될까
2025.08.13 12:57
AI 점수
요약
- 크록스($CROX) 주가가 3분기 매출 전망 하향으로 30% 급락한 직후, 존 레플로글 이사가 $76.52에 3,261주를 매수하며 바닥 타이밍 포착
- 레플로글 이사는 과거에도 주가 하락시 매수해온 이력이 있으며, 이후 주가 회복세를 보인 패턴 확인
- 관세 영향으로 업계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크록스의 재무 건전성과 현재 밸류에이션은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수준
긍정 요소
- 경험 많은 이사의 주가 급락 직후 바닥 매수로 내재가치 확신 시사
- 2분기 실적에서 매출 11억 5천만 달러, EPS 4.23달러로 예상치 상회
- 선행 P/E 7.37배로 업계 대비 저평가 상태
- 운영현금흐름 8억 3천만 달러, 운영마진 27%로 견고한 수익성 유지
- 크록스 브랜드 5% 성장과 직접판매 채널 양호한 성과
부정 요소
- 3분기 매출 9-11% 감소 전망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와 큰 괴리
- 관세 영향으로 조정 영업마진 170bp 하락 예상
- 헤이듀드 브랜드 지속적 매출 감소(-3.9%, -9.8%)
- 부채비율 124.8%로 업계 평균 대비 높은 레버리지
- 베타 1.41로 시장 대비 높은 변동성
전문가
신발업계 전문가로서 현재 크록스가 직면한 관세 리스크는 단기적으로 심각하지만, 브랜드 파워와 직접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극복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경험 많은 이사의 바닥 매수는 내부자들이 보는 장기 전망이 시장 인식보다 긍정적임을 시사하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투자 매력도가 높은 구간입니다.
전일종가
$81.8
-1.59(1.91%)
최근 1년간 내부자 거래 평균 데이터
$92.51
매수 평단가
$10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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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대금
$3.46M
매도 대금
기사와 관련된 거래
거래일 | 공시일 | 내부자명 | 직책 | 거래유형 | 평단가 | 거래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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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4/2025 | 08/14/2025 | 매도 | $ |
크록스($CROX)가 지난 8월 7일 3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하루 만에 30% 급락한 충격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회사 내부에서는 전혀 다른 신호가 감지됐다. 존 레플로글 이사가 8월 8일 주가 $76.52에 32만 6천여 주를 24만 9천 달러(약 3억 4천만 원) 상당 매수한 것이다. 레플로글 이사의 이번 매수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그는 2024년 8월 크록스 주가가 $123.96까지 떨어졌을 때도 2만여 주를 매수했고, 같은 해 10월 $112.60에서도 2만 2천 주를 추가 매수한 이력이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후 주가가 반등세를 보였다는 사실이다. 2024년 8월 매수 이후 9월에는 $144까지 상승했고, 10월 매수 후에도 단기적 회복세를 보였다. 크록스는 글로벌 캐주얼 신발 시장의 강자로, 특유의 클로그 디자인으로 전 세계적 인지도를 구축한 기업이다. 본사를 콜로라도 브룸필드에 둔 이 회사는 크록스와 헤이듀드(HEYDUDE) 두 브랜드를 통해 클로그, 샌들, 부츠, 스니커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전개하고 있으며, 도매업체, 리테일 매장,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제품을 판매한다. 약 7,91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55억 8천만 달러 규모의 중형주로 분류된다.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관세 영향이다. 크록스는 3분기 매출이 9-1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0.3% 증가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특히 관세로 인해 조정 영업마진이 170 베이시스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새로운 관세 정책(인도 26%, 방글라데시 37%, 베트남 46%, 캄보디아 49%)이 신발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크록스의 재무 건전성 자체는 여전히 견고하다. 2분기 실적에서는 매출 11억 5천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 조정 주당순이익 4.23달러를 기록하며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했다. 특히 크록스 브랜드는 9억 6천만 달러의 매출로 5% 성장을 보였고, 직접 판매 채널의 성과가 양호했다. 지난 12개월 기준 운영현금흐름이 8억 3천만 달러에 달하고, 운영마진 27%를 유지하는 등 수익성 면에서도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내부자 거래 패턴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대조를 발견할 수 있다. 앤드루 리스 CEO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2024년 상반기와 2025년 상반기에 대규모 매도를 단행했다. 리스 CEO는 2024년 6월 1만 주를 160달러에 매도했고, 2025년 2월에는 애덤 마이클스 EVP가 1만 5천 주를 107달러에, 섀넌 시슬러 EVP가 4천여 주를 110달러에 매도했다. 반면 레플로글 이사는 일관되게 주가 하락 시점에 매수 포지션을 취해왔다. 이러한 상반된 거래 패턴은 단기적 실적 우려와 장기적 가치 판단 사이의 간극을 보여준다. 경영진의 매도는 주로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시점에 이뤄졌고, 이는 일반적인 주식 보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반면 독립적 입장의 이사가 주가 급락 직후 매수에 나선 것은 회사의 내재가치에 대한 확신을 시사한다. 현재 크록스의 밸류에이션 지표들도 매력적인 수준이다.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 7.37배는 과거 평균은 물론 나이키(34.68배) 등 동종업계 대비서도 현저히 낮다. 주가순자산비율(P/B) 2.99배, 매출 대비 기업가치(EV/Sales) 1.41배 등도 합리적인 범위에 있다. 1년 수익률 -40.19%로 S&P 500 대비 크게 부진했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밸류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신발업계 전반의 어려움도 감안해야 한다. 디커스 아웃도어는 최근 연간 전망을 철회하며 13년 만에 최악의 하루 낙폭(-23.8%)을 기록했고, 스케쳐스 역시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전망을 철회했다. 이런 상황에서 크록스가 여전히 3분기 전망을 제시한 것 자체가 상대적으로 투명한 경영 자세로 평가될 수 있다. 향후 주목할 촉매 요인들도 존재한다. 크록스는 크리스피 크림과의 한정판 콜라보레이션을 발표하며 마케팅 혁신을 지속하고 있고, 인도 법원에서 9년간 계속된 디자인 침해 소송에서 승소 가능성을 높이는 등 브랜드 보호에도 적극적이다. 또한 직접 판매 채널의 성장과 전자상거래 확대를 통해 관세 영향을 일부 상쇄할 여지도 있다. 다만 투자시 고려해야 할 리스크도 명확하다. 부채비율이 124.8%로 업계 평균(80-100%)보다 높아 재무 레버리지가 부담될 수 있고, 헤이듀드 브랜드의 매출 감소(-3.9%, -9.8%)가 지속될 경우 전체 성장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베타값 1.41로 시장 대비 변동성이 높은 점도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부담 요소다. 레플로글 이사의 바닥 매수가 정확한 타이밍이었는지는 시간이 말해주겠지만, 그의 과거 트랙 레코드와 현재 밸류에이션을 종합하면 현 시점이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관심을 가져볼 만한 기회일 수 있다. 특히 관세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내부자의 확신 있는 매수는 시장의 과도한 비관론에 대한 반박 근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