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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스크($VRSK), 13% 급락 후 이사들 매수 나섰지만...임원 매도는 계속

2025.08.14 21:30

베리스크 애널리틱스($VRSK)가 7월 말 급락 이후 일부 내부자들의 매수 거래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분석 및 보험 솔루션 분야의 선두주자인 베리스크는 시총 405억 달러의 대형주로, 전 세계 보험업계에 언더라이팅 솔루션과 클레임 보험 솔루션을 제공하는 핵심 기업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최근 내부자 거래 패턴의 변화다. 8월 14일 크리스토퍼 페리 이사가 주당 $259.80에 1,000주를 매수했으며, 8월 2일에는 웬디 레인 이사가 $263.64에 600주를 매수했다. 이는 지난 1년간 지속되어온 임원들의 매도 패턴과는 상반된 행보로, 주가 급락 구간에서 나타난 의미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베리스크 주가는 7월 말 $300대에서 8월 초 $260대로 약 13% 급락했다. 이러한 하락은 7월 30일 24억5천만 달러 규모의 AccuLynx 인수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 $1.88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1.77을 상회하며 견고한 실적을 입증했다. 반면 대부분의 C레벨 임원들은 여전히 정기적인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CEO 리 셰이벌은 5월과 3월에 각각 220만 달러, 63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으며, CFO 엘리자베스 만도 분기마다 소량씩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다만 이들 거래는 대부분 10b5-1 사전 계획에 따른 것으로, 정기적인 현금화 목적으로 해석된다. 회사의 재무 건전성은 여전히 견고하다. 연매출 29억9천만 달러, 순이익률 30.67%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운영현금흐름이 12억4천만 달러에 달해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보여준다. 다만 부채비율이 1,096%로 매우 높아 재무 레버리지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베리스크는 보험업계 디지털화 트렌드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최근 WTW와의 협업을 통해 상업보험 가격 책정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출시했으며, AccuLynx 인수를 통해 루핑 소프트웨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향후 3년간 연평균 9.3%의 매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어, 업계 평균 5.7%를 크게 상회한다. 투자자들은 현재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일부 이사들의 매수는 주가 급락 이후 저평가 구간 진입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 특히 페리 이사의 매수는 주가가 연중 최저점 근처에서 이루어져 더욱 의미가 크다. 반면 주요 임원들의 지속적인 매도는 여전히 주의 신호로 작용한다. 기술적으로는 $260 수준이 중요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구간에서 내부자 매수가 나타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다만 $300 돌파 실패 이후의 조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베리스크에 대한 투자 판단에서 핵심은 보험업계 디지털화 트렌드의 지속성과 회사의 시장 지배력 유지 여부다. 높은 밸류에이션(P/E 41배)은 부담이지만, 독점적 지위와 안정적 현금흐름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현재 구간에서는 일부 내부자의 매수 신호에 주목하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비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