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R

Clarus($CLAR) 경영진, 주가 최저점서 93만달러 '몰빵' 매수...저평가 베팅일까

2025.08.15 20:26

아웃도어 스포츠 장비 전문업체인 Clarus Corporation ($CLAR)가 최근 경영진의 대규모 매수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Black Diamond Equipment의 등반용품과 Sierra Bullets의 총탄 제조 등으로 유명한 틈새시장의 강자로, 아웃도어 레크리에이션과 사격 스포츠 분야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8월 5일과 6일 이틀간 Warren Kanders 임원이 289,000주를 93만 5,690달러에 매수한 것이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이다. 주당 평균 3.23-3.24달러에 매수한 이 거래는 주가가 연중 최저점 근처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같은 시기 Nicolas Sokolow 이사도 2만주를 추가 매수했으며, CFO Michael Yates까지 1만 5,000주를 매수하는 등 경영진 전반이 일제히 매수에 나섰다. 이러한 내부자 매수는 우연이 아니다. 주가 데이터를 보면 $CLAR은 2024년 6월 6.48달러에서 현재 3.39달러까지 약 48% 하락했다. 특히 2024년 8월 초 4.81달러에서 4.25달러로 급락한 후 줄곧 4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내부자들은 이 기간 동안 꾸준히 매수해왔다. Warren Kanders는 2024년 9월에도 28만주를 119만 달러에 매수한 바 있고, Nicolas Sokolow 역시 여러 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려왔다. 내부자들의 이런 확신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우선 회사의 재무 상황을 들여다보면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2025년 2분기 매출은 5,52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고, 주당 손실은 3센트를 기록했다. 연간 전망도 매출 2억 6,000만~2억 6,600만 달러로 이전 가이던스에서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애널리스트들이 여전히 평균 'buy'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목표주가는 4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8% 상승 여력을 보고 있다. 이는 현재 주가가 회사의 내재가치 대비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는 시각을 반영한다. 아웃도어 장비 업계는 경기 민감도가 높은 특성이 있다. 2024년 하반기부터 소비자들의 레저 지출이 줄어들면서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Clarus의 핵심 브랜드들은 각각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Black Diamond은 전문 클라이머들 사이에서 절대적 신뢰를 받는 브랜드이고, Sierra Bullets는 미국 내 총탄 재장전 시장에서 7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한다. 소형주 특성상 $CLAR의 일일 거래량은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진의 대량 매수는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8월 8일 Kanders의 매수 소식이 알려진 후 주가는 3.42달러까지 반등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신호는 명확하다. 주가가 4달러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분기 실적에서 매출 감소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바닥 다지기가 완료됐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3달러 아래로 떨어지거나 내부자 매수가 중단된다면 추가 하락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 시나리오별로 보면, 낙관적인 경우 아웃도어 활동 수요가 회복되면서 2025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목표주가 4달러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 기본 시나리오는 현재 수준에서의 박스권 움직임이다. 업계 회복이 더디더라도 내부자들의 지지와 저평가 상태가 하방 리스크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주의해야 할 리스크 시나리오는 미국 경제 침체로 아웃도어 소비가 더욱 위축되는 경우다. 현재 상황을 종합하면, $CLAR은 경영진의 확신과 저평가 상태가 결합된 흥미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소형주 특성상 변동성이 크고 업황에 민감하다는 점을 감안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