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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M Technologies($TTMI) 170% 급등 속 임원진 대량 매도 패턴, CEO 퇴임 발표까지...고평가 경보등 점등

2025.08.19 17:26

TTM Technologies($TTMI)는 인쇄회로기판(PCB)과 RF 부품 제조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항공우주·국방, 데이터센터, 자동차, 의료기기 등 다양한 하이테크 산업에 핵심 전자부품을 공급하는 캘리포니아 소재 기업이다. 1978년 설립된 이 회사는 고밀도 상호연결 PCB, 유연성 PCB, RF 부품, 다중칩 모듈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하며 시가총액 약 20억 달러 규모의 중형주로 분류된다. 지난 1년간 $TTMI 주가는 투자자들에게 충격적인 롤러코스터를 선사했다. 2024년 6월 18달러 수준에서 시작된 주가는 2025년 7월 48.73달러까지 치솟으며 170% 이상 급등했다가, 8월 현재 41-4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S&P 500 지수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하지만 이러한 눈부신 주가 상승 이면에는 우려스러운 신호가 숨어있다. 2024년 6월부터 2025년 8월까지의 내부자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40건의 거래 중 38건이 매도였으며, 단 2건만이 매수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부분의 매도가 주가 상승 국면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EVP Douglas Soder는 가장 활발한 매도 주체로, 2024년 6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지분을 매각했다. 그의 거래 패턴을 보면 주가가 19-20달러였던 6-7월에 매도를 시작해, 25달러까지 오른 12월에도 지속적으로 지분을 정리했다. EVP Philip Titterton 역시 2025년 2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총 4만8천여 주를 매각하며 약 150만 달러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들 임원진의 매도는 대부분 10b5-1 계획에 따른 것으로 표시되어 있어 사전 계획된 거래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회사의 미래 전망에 대한 내부자들의 신뢰도를 의심하게 만드는 요소다. 반면 2025년 8월 18-19일, 이사 Wajid Ali가 총 1만 주를 40.89-41.75달러에 매수한 것은 거의 2년간의 일방적인 매도 행진에서 유일한 반대 신호였다. 하지만 이는 전체 매도 물량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TTMI의 실적 자체는 인상적이다. 2025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6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 역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60센트를 달성했다. 회사는 지속적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해왔다. 그러나 재무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려스러운 부분이 드러난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순이익률은 3.52%에 불과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5.89%로 업계 평균인 10%를 크게 밑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영업현금흐름은 양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레버리지를 고려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 4,418만 달러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부채비율 62.78%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음의 잉여현금흐름과 결합되면 재무 유연성에 제약이 될 수 있다. 현재비율 2.03으로 단기 유동성은 양호하지만, 장기적 현금 창출 능력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2025년 7월 말 발표된 CEO Thomas Edman의 퇴임 계획도 투자자들이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변수다. 후임자 선정이 완료될 때까지 CEO 직무를 유지한다고 했지만, 리더십 전환기의 불확실성은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TTMI의 주가수익비율(P/E)은 46.99배로 동종업계 평균 25-30배를 크게 상회한다. 이는 시장이 향후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기대치 미달 시 주가 하락 리스크도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기술적으로는 베타값 1.49로 시장 대비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최근 3% 이상의 장중 하락을 기록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현재 주가 수준에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긍정적 측면에서는 PCB와 RF 부품 시장의 구조적 성장 동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다. 5G 통신, 데이터센터 확장, 전기차 보급, 국방비 증가 등은 $TTMI의 주력 제품에 대한 수요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에게는 현재 상황이 중요한 선택의 기로다. 한편으로는 강력한 실적 성장과 구조적 수요 확대라는 긍정적 요소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규모 내부자 매도, 높은 밸류에이션, CEO 교체, 현금흐름 우려 등 위험 신호들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8월 말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52센트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6억6,850만 달러를 전망하고 있다. 장기 투자자라면 현재 고평가 구간에서 신규 진입보다는 실적 추이와 새로운 CEO 선임 과정을 지켜본 후 적정 가격대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기존 보유자들은 내부자들의 행보를 참고해 일부 차익실현을 고려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