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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트 홀딩스($BKKT) CEO, 주가 바닥권서 147만달러 대규모 매수...턴어라운드 신호탄?

2025.08.25 23:45

백트 홀딩스($BKKT)의 신임 CEO Akshay Naheta가 8월 하순 180,000주를 약 147만 달러에 매수한 거래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주가가 7월 말 24달러에서 10달러로 급락한 직후 바닥권에서 이루어진 대규모 매수로, 암호화폐 거래 인프라 기업의 내재가치에 대한 경영진의 강한 확신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백트는 2018년 설립된 암호화폐 거래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SaaS와 API 솔루션을 통해 기관고객들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BakktX 플랫폼을 통한 스마트 주문 라우팅 기술과 충성도 솔루션 사업을 함께 운영하며, 미국은 물론 라틴아메리카, 유럽, 아시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연매출 37.8억 달러 규모로 암호화폐 인프라 분야에서 상당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Naheta CEO의 이번 매수는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그는 3월 공동 CEO로 취임한 후 8월에 단독 CEO 체제로 전환된 신임 경영자로, 이번 대규모 매수를 통해 회사의 미래에 대한 개인적 확신을 명확히 드러냈다. 특히 주가가 52주 최고점 대비 75% 이상 하락한 시점에서의 매수는 현재 가격 수준을 저평가로 판단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다. 이번 매수는 최근 몇 달간 이어진 임원진의 매도 흐름과도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5월 중순 De'ana Dow 이사가 19,200주를 약 25만 달러에, Marc D'annunzio 임원이 10,000주를 약 14만 달러에 매도했고, 7월 중순에는 Andrew Main 공동 CEO가 14,440주를 약 26만 달러에 매도한 바 있다. 이들 매도는 주로 세금 의무 이행이나 기존 계획에 따른 것이었지만, 시장에서는 내부자들의 신중한 접근으로 해석됐다. 회사의 재무 상황을 살펴보면 복합적인 그림이 그려진다. 연매출 37.8억 달러의 상당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2,91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남아 있다. 하지만 현금 보유액이 4,506만 달러로 단기 유동성은 확보된 상태다. 부채 대 자기자본 비율이 68%로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재무 건전성에는 큰 우려가 없다는 평가다. 백트는 올해 들어 여러 중요한 사업 전환점을 맞았다. 6월에는 여유 자금의 일부를 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에 투자하겠다는 재무부 정책을 발표해 암호화폐 시장 상승에 직접 노출되는 전략을 택했다. 8월 Q2 실적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3.3%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순손실과 조정 EBITDA 손실도 각각 15.1%, 29.9% 개선됐다. 그러나 3월 Bank of America와 Webull의 상업 계약 연장 거부 발표는 회사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Bank of America는 백트 충성도 서비스 매출의 17%를, Webull은 암호화폐 서비스 매출의 74%를 차지하던 핵심 고객이었다. 이 발표 이후 주가는 36%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했다. 현재 백트 주식은 8-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52주 최고점인 37달러 대비 약 75% 하락한 상태다. 시가총액은 1억 9천만 달러로 연매출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저평가 상황이 Naheta CEO의 대규모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긍정적 신호는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 회복세와 규제 환경 개선 기대감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 기조는 백트와 같은 인프라 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트럼프 소셜미디어 회사의 백트 인수설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12달러에서 30달러로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리스크도 존재한다. 주요 고객사와의 계약 종료로 인한 매출 감소 영향이 향후 실적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고,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백트의 사업 실적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또한 아직 지속적인 수익성 달성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투자 관점에서는 몇 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해볼 수 있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Naheta CEO의 리더십 하에 비용 구조 개선과 새로운 고객 확보가 성공하고, 암호화폐 시장 호황이 지속되면서 주가가 15-20달러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현재 수준에서 점진적 개선을 통해 12-15달러 수준의 적정가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크 시나리오에서는 주요 고객 이탈 영향이 예상보다 클 경우와 암호화폐 시장 침체가 겹치면 주가가 5-7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투자 논리가 근본적으로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 Naheta CEO의 대규모 매수는 분명 긍정적 신호지만, 투자자들은 회사의 고객 다변화 노력과 수익성 개선 진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현재 가격 수준에서는 암호화폐 인프라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매력적인 진입점이 될 수 있지만, 변동성과 실행 리스크를 충분히 감안한 포지션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