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P

마우이 랜드 & 파인애플($MLP), 이사진 27만달러 매수 vs 35% 주가 하락의 역설

2025.08.29 20:38

마우이 랜드 & 파인애플($MLP) 투자자들에게 흥미로운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주가가 연중 고점 대비 35% 하락한 상황에서, 이사회 멤버가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우이 랜드 & 파인애플은 1909년 설립된 하와이 마우이 소재의 부동산 개발 및 운영 회사로, 토지 개발과 판매, 주거·상업·농업 임대, 그리고 스파와 비치클럽 등 리조트 어메니티 사업을 영위한다. 시가총액 3억 4,300만 달러 규모의 소형주로, 하와이 부동산 시장의 독특한 지리적 희소성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왔다.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스티븐 케이스(Stephen Case) 이사의 행보다. 그는 5월 29일부터 8월 27일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약 27만 5,000달러 상당의 $MLP 주식을 매수했다. 특히 8월 19일부터 27일까지 단 9일 동안 12만 5,000달러를 추가 투입했는데, 이는 주가가 $16-17대에서 횡보하는 시기와 정확히 일치한다. 케이스 이사는 개인 신탁(Stephen M. Case Revocable Trust)을 통해 거래하고 있어, 단순한 단기적 투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이러한 내부자 매수는 현재 주가 흐름과 대조적이다. $MLP 주가는 2024년 7월 $24대 고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현재 $17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3월 중순 $18대에서 4월 중순 $15대로 급락한 구간이 있었고,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6월 중순 $18대까지 반등했지만, 다시 현재 수준으로 조정받은 상황이다. 재무적으로는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된다. 2025년 2분기 매출은 46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고, 1분기에는 580만 달러로 무려 134% 급증했다. 다만 여전히 적자는 지속되고 있어, 2분기 순손실이 약 100만 달러, 1분기 순손실이 864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 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7% 개선된 수치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향후 3년간 연평균 5.7%의 매출 성장률이 전망된다는 것이다. 하와이 지역 특수성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최근 하와이 주지사가 부동산 보험 시장 안정화를 위한 법안에 서명하여, 일부 부동산의 경우 허리케인 보험료가 최대 70% 절감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하와이 부동산 관련 기업들에게 간접적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카팔루아 골프 코스의 물 분쟁으로 인한 일시적 운영 중단 같은 운영 리스크도 존재한다.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MLP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주가매출비율(P/S) 20.3배, 주가장부가비율(P/B) 13.1배로 높은 수준이지만, 이는 하와이 토지의 희소성과 미래 개발 잠재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부채비율은 12.3%로 매우 보수적이며, 현금 보유액은 703만 달러로 재무 안정성은 양호한 편이다. 투자자들이 관찰해야 할 핵심 지표는 다음과 같다. 긍정적 신호로는 분기 매출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지, 그리고 손실 폭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는지 여부다. 반대로 유동비율 0.77로 1을 하회하는 점은 단기 유동성 우려를 시사하므로, 분기별 현금흐름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또한 하와이 부동산 시장 동향과 관광업 회복세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시나리오별 전망을 살펴보면,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경우다. 이 경우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수 있다. 기본 시나리오는 완만한 성장과 점진적 수익성 개선으로, 주가는 현재 수준에서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리스크 시나리오는 하와이 경제 둔화나 추가적인 운영 중단 사태로 인해 매출 성장이 둔화되는 경우로, 이때는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케이스 이사의 지속적인 매수와 회사의 보수적 재무 구조, 그리고 하와이 부동산의 구조적 희소성을 고려할 때, $MLP는 장기적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종목으로 판단된다. 다만 여전한 적자와 유동성 우려, 높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분기별 실적 개선 추이를 지켜본 후 진입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