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N

적자 속에서도 매일 매수하는 셰난도아 텔레커뮤니케이션($SHEN) 대주주들, 무엇을 보고 있나?

2025.09.02 21:30

Shenandoah Telecommunications($SHEN)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버지니아 소재 지역 통신회사가 지속적인 적자에도 불구하고 내부자들의 대규모 매수 행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902년 설립된 셰난도아 텔레커뮤니케이션은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8개 주에서 광섬유 인터넷, 비디오,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통신업체다. 'Glo Fiber' 브랜드로 소비자용 광섬유 서비스를, 'Shentel' 브랜드로 케이블 서비스를 운영하며, 기업고객에게는 이더넷과 광섬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가총액 7억 1,091만 달러의 소형주로 분류되는 이 회사는 최근 몇 달간 임원진과 대주주들의 눈에 띄는 매수 행동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5월 말부터 시작된 Energy Capital Partners III, LLC와 ECP Fiber Holdings GP, LLC의 집중적인 매수다. 이들 대주주 법인들은 5월 27일부터 8월 29일까지 거의 매일같이 주식을 매수했으며, 총 매수 규모는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7월과 8월에는 하루에 30만~40만 달러씩 매수하는 등 공격적인 매집을 보였다. 크리스토퍼 프렌치 사장도 8월 11일 16,800주를 19만 8,676달러에 매수하는 등 경영진의 매수 의지를 보여줬다. 이러한 내부자 매수는 회사의 재무 상황을 고려할 때 더욱 의미심장하다. $SHEN은 2025년 2분기 8,857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740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 12개월간 총 매출 3억 4,948만 달러 대비 3,607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마이너스 9.32%의 이익률을 보였다. 또한 2억 3,001만 달러의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해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우려도 있다. 그럼에도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BWS Financial은 'Buy' 등급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26달러로 설정했는데, 이는 현재 주가 13.25달러 대비 96%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이는 광섬유 인프라 확장에 대한 기대감과 지역 통신업체로서의 경쟁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주가 차트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패턴이 보인다. 2024년 6월 18.6달러에서 시작해 2025년 2월 10.5달러까지 44% 급락했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해 최근에는 13-15달러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내부자들의 집중 매수가 시작된 5월 이후 주가 회복세가 뚜렷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부채비율 53.35%는 인프라 집약적 통신업계 특성을 고려할 때 적정 수준이며, P/B 비율 0.81은 현재 장부가치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시장이 회사의 자산 가치나 수익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거나, 혹은 저평가 상황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2025년 미국 시장의 거시환경도 $SHEN에게는 우호적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고, 연준의 통화완화 기대감도 성장주에게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긍정적 신호는 내부자 매수 지속 여부와 분기 실적 개선이다. 특히 광섬유 가입자 증가율과 ARPU(가입자당평균수익) 개선이 핵심 지표가 될 것이다. 반면 현금흐름 악화나 부채비율 상승, 그리고 내부자 매수 중단은 주의깊게 관찰해야 할 경고 신호들이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광섬유 인프라 투자가 결실을 맺어 가입자 기반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애널리스트 목표가인 26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 기본 시나리오로는 현재 수준에서 점진적 회복을 보이며 15-18달러 구간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금흐름 개선이 지연되거나 경쟁 심화로 시장점유율을 잃는다면 다시 10-12달러 구간으로 하락할 위험도 있다. 결론적으로 $SHEN은 재무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내부자들의 강한 확신과 애널리스트들의 낙관적 전망이 교차하는 흥미로운 투자 대상이다. 소형주 특성상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광섬유 사업의 성장 잠재력과 현재의 저평가 상황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