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

에이트고 홀딩스($OCTO), 월드코인 전략 발표로 3800% 급등... 내부자 50만달러 매수와 겹친 '의심스러운' 타이밍

2025.09.10 20:02

시가총액 7,800만 달러(약 1,040억 원)의 소형 핀테크 기업 Eightco Holdings($OCTO)가 9월 8일 하루 만에 3,800%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가는 전일 1.45달러에서 45.08달러까지 치솟았고, 이는 OpenAI CEO 샘 알트만이 공동 창립한 암호화폐 프로젝트 Worldcoin을 활용한 파격적인 재무 전략 때문이었다. Eightco Holdings는 본래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컨테이너 사업을 영위하던 회사였다. 올해 4월 Ferguson Containers 매각을 완료하고, 6월에는 제3자와의 합의를 통해 부채를 220만 달러에서 110만 달러로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8월에는 Kevin O'Donnell을 임시 CEO로 임명하면서 변화의 신호를 보냈다. 주목할 점은 주가 급등과 동시에 발생한 내부자 거래다. 이사 니콜라 카이아노(Nicola Caiano)가 9월 9일 342,466주를 평균 1.46달러에 매수해 총 50만 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주가가 4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시점을 고려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었으며, 내부자가 회사의 전략 변화를 미리 파악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회사는 2억 7천만 달러 규모의 사모펀드 조달을 완료하며 세계 최초로 Worldcoin을 재무 전략에 활용하는 기업이 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Worldcoin은 홍채 스캔을 통한 글로벌 디지털 신원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로, 현재 토큰 가치는 27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Peter Thiel의 BitMine이 이 전략을 지원한다고 밝혀 신뢰성을 더했다. 회사는 나스닥 티커도 기존 OCTO에서 ORBS로 변경할 예정이며, Wedbush Securities의 다니엘 아이브스(Daniel Ives)를 이사회 회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와 애플 분석가로 유명한 인물로, 그의 합류는 회사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한 월가의 관심을 반영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주가가 1달러 중반에서 하루 만에 45달러로 급등한 것은 명백히 투기적 움직임이며, 이후 40.17달러로 하락한 것도 변동성의 극심함을 보여준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주가 차트를 보면 3달러에서 시작해 1.25달러까지 하락했다가 9월 폭등하기 전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관련 소재주의 경우 뉴스 발표 직후 급등했다가 며칠 내 급락하는 패턴을 자주 보인다. CleanCore Solutions이 도지코인 매수 발표로 61% 급등한 사례처럼, 시장은 암호화폐 재무 전략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지속성에는 의문이 따른다. 그럼에도 Worldcoin 전략이 성공할 경우의 잠재력은 무시할 수 없다. 샘 알트만의 비전과 Peter Thiel의 지원, 그리고 글로벌 디지털 신원 시스템이라는 혁신적 컨셉트는 장기적으로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시장의 관심이 지속될 수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는 실제 Worldcoin 매수 진행 상황과 재무 전략의 구체적 실행 계획이다. 회사가 발표한 2억 7천만 달러 자금 조달이 실제로 Worldcoin 매수에 사용되는지, 그리고 이것이 실질적인 사업 가치로 연결되는지가 향후 주가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극도의 주의가 필요하다. 주가가 이미 과도하게 상승한 상태에서 추가 상승보다는 조정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투기 자금의 이탈 시 급락 위험도 상존한다.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주가가 안정화된 후 회사의 실제 사업 진전을 확인하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