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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커 퍼니싱($HOFT) CEO, 52주 최저점서 전략적 매수...'바닥 신호' 될까

2025.09.15 20:19

후커 퍼니싱($HOFT)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소형주 가구 회사의 CEO 제레미 호프(Jeremy Hoff)가 지난 9월 15일 주당 9.89달러에 1,000주를 매수하며 강력한 신뢰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후커 퍼니싱은 1924년 설립된 미국의 전통적인 가구 제조업체로, 주거용과 상업용 가구를 설계·제조·유통하는 회사다. 시가총액 1억 760만 달러의 소형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에는 Hooker Furniture, Bradington-Young, Sam Moore 등이 포함되어 있다. 동사는 미국 가구 시장에서 틈새 브랜드들을 통해 중간 가격대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라 보이(La-Z-Boy)나 에손 인터내셔널(Ethan Allen) 같은 대형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후커 퍼니싱의 최근 행보는 그리 밝지 않았다. 주가는 2024년 6월 16달러 수준에서 현재 10달러 근처까지 37% 이상 하락했다. 특히 올해 3-4월 급락 이후 횡보 구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재무 실적 또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2024년 7월 분기 주당 19센트 손실에서 시작해, 2025년 1월 분기 22센트 손실, 4월 분기에는 29센트 손실으로 적자폭이 계속 확대됐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도 20달러에서 17달러로 하향 조정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CEO의 매수 행동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호프 CEO는 Rule 10b5-1 거래 계획에 따라 매수를 진행했는데, 이는 사전에 계획된 거래임을 의미한다. 10b5-1 플랜은 내부자가 내부 정보에 기반하지 않고 미리 정해진 일정에 따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즉, 이번 매수는 충동적인 결정이 아닌 신중한 계획의 결과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가구업계는 현재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2025년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소비자 신뢰도 하락이 주택 관련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관세 정책 강화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면서 내구재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어려운 시기일수록 내부자의 매수는 더 큰 의미를 갖는다. 내부자 거래 패턴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들이 발견된다. 2024년 6월 토냐 해리스 잭슨(Jackson Tonya Harris) 이사가 13.61달러에 1,850주를 매수했고, 12월에는 폴레트 가라팔로(Paulette Garafalo) 이사가 17.10달러에 2,489주를 매도했다. 가라팔로 이사의 매도는 상대적 고점에서 이뤄진 반면, CEO의 매수는 52주 최저점 근처에서 단행됐다. 이는 CEO가 현재 주가를 상당한 저평가 상태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매수 시점과 규모다. 9.89달러라는 가격은 지난 1년간 최저 수준이며, CEO가 자신의 개인 자금 약 1만 달러를 투입한 것은 작은 규모이지만 강한 확신을 보여준다. 특히 소형주 CEO로서는 의미 있는 금액이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CEO의 매수가 바닥 신호 역할을 할 수 있다. 가구업계의 사이클적 특성상 현재의 어려움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으며, 경기 회복시 소형주들의 반등 폭이 클 수 있다. 또한 회사가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면 현재 가격은 매력적인 진입점이 될 수 있다. 기본 시나리오는 횡보 지속이다. 가구업계의 구조적 어려움과 소비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가는 현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CEO의 매수는 하방 지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크 시나리오에서는 실적 악화가 계속되고 가구업계 전반의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 소형주 특성상 유동성 위험도 고려해야 하며, 추가적인 손실 확대시 주가는 더 하락할 수도 있다. 다만 CEO의 매수가 있었다는 점에서 극단적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종합적으로 후커 퍼니싱은 현재 도전적인 상황에 놓여 있지만, CEO의 전략적 매수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소형주 투자에 관심이 있고 가구업계의 회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는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한 종목이다. 다만 소형주 특성상 변동성이 클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