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ER

우버($UBER) CFO 매수 신호 속 숨은 진짜 이야기, 473억 달러 매출과 로보택시 전쟁 승부수

2025.10.20 23:24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의 CFO가 지난 10월 14일 5주를 주당 93달러에 매수한 거래가 공시되었다. 465달러라는 소액이지만, 임원진이 자사주를 매수한다는 것은 회사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우버는 2009년 설립 이후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모빌리티, 딜리버리, 화물운송 세 개 사업부문을 통해 북미, 라틴아메리카,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라이드셰어링과 음식배달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CFO 프라샨트 마헨드라-라자의 이번 매수는 금액면에서는 미미하지만, 그의 과거 거래 패턴을 보면 정기적으로 소액 매수를 해온 것으로 나타난다. 2025년 들어서만 7월과 9월에도 각각 2,750주씩을 95달러와 99.42달러에 매도한 바 있어, 이번 매수는 다소 의외의 움직임이다. 다만 매수 규모가 워낙 작아 개인적인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오히려 우버의 압도적인 재무 성과다. 2025년 기준 연간 매출 473억 달러, 순이익 126억 달러를 기록하며 이익률 26.68%라는 놀라운 수치를 달성했다. 2분기에만 126억 5천만 달러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성장을 보였고, 주당 순이익(EPS)도 5.87달러에 달한다. 월간 활성 이용자는 1억 8천만 명에 달하며, 분기 총 이용 건수는 32억 7천만 건을 넘어섰다. 특히 자율주행 분야에서 우버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최근 중국의 바이두, 웨이브(Wayve), 위라이드(WeRide) 등과 연이어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로보택시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파벳의 웨이모와는 애틀랜타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했고, 메이 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텍사스 알링턴에서도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테슬라, 리프트 등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가 흐름을 보면 2024년 10월 86달러를 넘나들던 수준에서 2025년 7월 97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90달러 중반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우버의 강력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경쟁 심화와 규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긍정 요인으로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 개선된 수익성, 건전한 현금 흐름, 그리고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선제적 투자가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 56명 중 49명이 '매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 주가는 90달러 중간값을 보이고 있다. 반면 화물 부문의 부진(-0.9% 성장), 높은 밸류에이션 배수, 그리고 각국의 규제 리스크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요소들이다. 우버는 현재 모빌리티 혁신의 전환점에 서 있다. CFO의 소액 매수가 큰 신호는 아니지만, 회사의 탄탄한 실적과 미래 성장 동력을 고려할 때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단기 변동성과 경쟁 환경 변화에 대한 대비는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