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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랙터블 테크놀로지스($RVP) CEO, 1년간 93회 자사주 매수 '올인'...매출 73% 급등에도 손실 지속

2025.10.23 14:43

리트랙터블 테크놀로지스($RVP)의 토마스 쇼 CEO가 최근 1년여간 자사주를 무려 93차례나 매수하며 강력한 신뢰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는 소규모 기업 내부자 거래 역사상 극히 이례적인 빈도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중대한 신호로 해석된다. 리트랙터블 테크놀로지스는 안전 주사기 및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소형주 기업으로, 시가총액 2,880만 달러 규모다. 의료진과 환자의 바늘찔림 사고를 방지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한 전문 제조업체로, FDA 승인을 받은 다양한 안전 주사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팬데믹 초기 일회용 주사기 수요 급증으로 주목받았으나, 이후 경쟁 심화와 원가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쇼 CEO의 매수 행태는 그 자체로 하나의 투자 신호다. 2024년 6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단 한 차례의 매도 없이 오직 매수만 지속했으며, 특히 주가가 0.57달러까지 급락한 2024년 11월에도 매수를 멈추지 않았다. 그의 매수 단가는 초기 1.12달러에서 점차 하락해 최저 0.60달러대까지 내려갔다가, 최근에는 0.90달러 이상에서도 적극 매수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평단가 낮추기'를 넘어 회사 미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보여준다. 더욱 주목할 점은 쇼 CEO가 가족 신탁을 통해 50만 주에 대한 투자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그의 개인 재산뿐 아니라 가족 자산까지 회사에 집중 투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내부자가 이 정도로 자사주에 올인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통상 강력한 긍정적 촉매가 예상될 때 나타나는 패턴이다. 한편 회사의 재무 성과는 복합적인 신호를 보내고고 있다. 2025년 2분기 매출은 10.4백만 달러로 전년 동기 6백만 달러 대비 7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5.1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 8.3백만 달러와 비교하면 분기 대비로도 25% 성장한 수치다. 이는 매출 회복세가 뚜렷함에도 수익성 개선이 아직 따라오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는 공격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4월 7% 인력감축에 이어 7월에는 제조 인력을 12.4% 추가로 줄였다. 동시에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내 제조 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단기 비용 증가 요인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망 안정성과 품질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전략이다. 현재 주가는 0.82달러 수준으로, 작년 말 0.57달러 저점 대비 44% 반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2024년 초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상태다. CEO의 최근 매수가가 0.90달러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그는 현재 주가 수준에서도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는 다음과 같다. 먼저 분기별 매출 성장률이 지속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현재 분기 대비 25% 성장 추세가 유지된다면 연간 매출 4천만 달러 돌파도 가능하다. 둘째, 구조조정 효과가 언제부터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한다. 인력 감축으로 절약되는 비용이 매출 증가와 맞물리면 영업손실 축소 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 반대로 주의해야 할 리스크도 분명하다. 의료기기 업계는 규제 변화에 민감하고, 대형 경쟁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또한 제조기지 이전 과정에서 일시적인 생산 차질이나 비용 증가가 발생할 수 있다. CEO의 지속적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이 확대된다면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중 영업손익 균형점 달성이다. 매출이 현재 추세를 유지하고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되면, 분기 매출 1,200만 달러 수준에서 손익 분기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주가는 현재의 2-3배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 반면 매출 성장이 둔화되거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추가적인 자금 조달 필요성이 대두될 수 있다. 이때 기존 주주 지분 희석이나 부채 증가로 이어질 리스크가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리트랙터블 테크놀로지스는 CEO의 전례없는 매수 행동과 견고한 매출 성장세라는 긍정적 신호와 지속되는 영업손실이라는 부정적 요인이 교차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 CEO가 가족 자산까지 걸고 투자하는 확신의 배경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확신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투자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