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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포리아 테라퓨틱스($NEUP), 임상 실패 다음날 대주주 44억원 매수의 속내는?

2025.10.23 23:53

뉴포리아 테라퓨틱스($NEUP)의 대주주 웨스턴 니콜스가 회사의 핵심 임상시험 실패 발표 하루 만에 328만 달러(약 44억원) 규모의 대규모 주식 매수에 나섰다. 이는 제약 바이오 업계에서 보기 드문 이례적 타이밍으로, 투자자들에게 상반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 뉴포리아는 불안장애 치료제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소규모 바이오텍 기업이다. 회사는 머크(Merck)와 알츠하이머 치료제 MK-1167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있으며, 올해 2월 1500만 달러의 마일스톤 페이먼트를 받은 바 있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최대 4억5000만 달러의 추가 마일스톤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10월 20일 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사회불안장애 치료제 BNC210의 3상 임상시험 AFFIRM-1이 1차 평가변수 달성에 실패했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주가는 하루 만에 72% 폭락했고, 회사는 즉시 사회불안장애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950만 달러 수준의 소형주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인 10월 21일, 대주주 웨스턴 니콜스가 Lynx1 Master Fund LP를 통해 639,110주를 주당 평균 5.14달러에 매수했다. 이는 회사 전체 시가총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더욱 주목할 점은 매수 가격이 9월 최고점 15달러 대비 3분의 1 수준이지만, 여전히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타이밍의 매수는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 첫째, 대주주가 시장의 과도한 반응으로 판단하고 저점 매수에 나섰을 가능성이다. 뉴포리아는 여전히 머크와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BNC210을 PTSD 치료제로 재포지셔닝할 계획도 밝혔다. 둘째, 내부 정보에 기반한 확신있는 투자일 수 있다. 대주주는 일반 투자자들이 모르는 파이프라인 진전상황이나 새로운 파트너십 논의 등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우려되는 시나리오도 있다. 회사의 현금은 2027년 2분기까지만 버틸 수 있는 상황에서, 추가 자금조달을 위한 사전 포석일 가능성이다. 또한 주가 급락으로 인한 공매도나 기관투자자 매도 압력을 완화하려는 시장 관리 차원의 매수일 수도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뉴포리아의 핵심 가치가 머크 파트너십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MK-1167의 임상 진전 상황과 머크의 지속적인 투자 의지가 앞으로의 주가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알츠하이머 치료제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온다면, 현재 주가는 상당한 업사이드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리스크도 명확하다. 소형 바이오주 특성상 임상시험 결과에 따른 변동성이 극심하고, 한정된 현금으로 인한 자금조달 압박이 상존한다. 특히 주요 파이프라인 실패 후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대주주의 이례적 매수가 단순한 저점 매수인지, 아니면 내부 정보에 기반한 확신있는 투자인지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머크와의 파트너십 진전상황과 회사의 향후 자금조달 계획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