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CC

래티스 세미컨덕터($LSCC) 신임 CEO, 189만 달러 자사주 매수로 확신 표명

2025.11.10 14:37

Lattice Semiconductor($LSCC)의 Ford Tamer 신임 CEO가 11월 6-7일 양일간 무려 189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하며 강력한 신뢰 신호를 보냈다. 이는 단순한 상징적 매수가 아니라 CEO가 회사의 미래 가치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Lattice Semiconductor는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s) 전문 반도체 기업으로, Edge AI, 산업 자동화, 자동차 전자 분야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가총액 89억 달러 규모의 이 회사는 특히 AI 추론 처리, 하드웨어 보안, 산업용 로봇 등 고성장 분야에서 독특한 포지셔닝을 갖고 있다. Nexus, Avant 시리즈 등 다양한 FPGA 플랫폼과 함께 sensAI(Edge AI), Sentry(하드웨어 보안) 등의 소프트웨어 솔루션까지 통합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Ford Tamer CEO의 이번 매수는 그 규모와 타이밍 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1월 6일 2만주를 주당 63.53달러에, 7일 1만주를 62.02달러에 매수해 총 3만주를 확보했다. 이는 CEO 개인으로서는 상당한 규모의 투자이며, 회사의 미래 성장에 대한 그의 확신을 보여준다. 특히 주가가 2025년 4월 39달러까지 급락했다가 현재 67달러 수준까지 회복한 시점에서의 매수는 저평가 구간에서의 기회 포착으로 해석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다른 임원들의 거래 패턴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는 것이다. Robin Abrams 이사는 9월 2일 1만5천주를 매도해 97만 달러를 회수했고, Tracy Feanny SVP는 8월 28일 5,965주를 매도했다. 실제로 2024년 8월부터 2025년 9월까지 대부분의 임원들이 꾸준히 지분을 매도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신임 CEO만이 대규모 매수에 나선 것은 경영진 내부에서도 CEO가 회사의 잠재력을 가장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CEO의 매수 확신이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회사의 재무 건전성은 업계 내에서도 우수한 편이다. 부채비율이 3.13%에 불과해 거의 무부채 경영을 하고 있으며, 현금 보유액도 1억1,791만 달러로 충분하다. TTM 기준 자유현금흐름도 1억3,444만 달러로 양호한 현금 창출력을 보여준다. 이런 탄탄한 재무 구조는 경기 변동이나 예상치 못한 투자 기회에 대응할 여력을 제공한다. 실적 면에서도 긍정적 모멘텀이 감지된다. 최근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매출 1억3,335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고, 조정 EPS는 0.28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했다. 특히 통신 및 컴퓨팅 부문에서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회사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억3,800만-1억4,800만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LSCC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것은 Edge AI와 산업 자동화라는 메가트렌드의 중심에 있다는 점이다. 특히 AI 추론 처리 분야에서 FPGA는 GPU 대비 전력 효율성과 지연시간 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어, 데이터센터나 자율주행차 같은 실시간 처리가 중요한 영역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회사의 sensAI 솔루션은 이미 자동차, 산업용 비전 시스템 등에서 채택되고 있으며, 이 분야의 성장 잠재력은 상당하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78.77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18% 상승 여력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Baird는 목표가를 60달러에서 7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Outperform 등급을 유지했다. 이는 회사의 혁신적인 FPGA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들도 있다. 먼저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TTM P/E가 334배에 달하고, Forward P/E도 52배로 높은 성장에 대한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 만약 실적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주가 조정 압력이 클 수 있다. 또한 베타가 1.72로 시장 대비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점도 위험 요소다. 실제로 주가 차트를 보면 극심한 변동성을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6월 62달러에서 8월 44달러까지 30% 급락했고, 2025년 2월 68달러까지 회복 후 4월 39달러까지 다시 43% 폭락했다. 현재는 67달러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이런 롤러코스터 같은 주가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업계 특성상 경기 사이클과 수급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EO의 이번 대규모 매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내부자 중에서도 회사를 가장 잘 아는 CEO가 개인 자산을 걸고 베팅한다는 것은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강력한 신호다. 특히 다른 임원들이 지분을 정리하는 상황에서 홀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그만큼 확신이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향후 주목할 포인트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4분기 실적이 가이던스 상단을 달성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둘째, 2025년 말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 셧다운과 소비자 신뢰도 하락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반도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 셋째, AI/Edge computing 시장에서의 경쟁 상황 변화와 회사의 시장 점유율 추이도 핵심 변수다. 결론적으로 $LSCC는 CEO의 강력한 매수 신호와 견고한 재무 구조, 그리고 성장성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변동성은 충분히 고려해야 할 리스크 요소다. 특히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단기적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분할 매수나 변동성을 활용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