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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 엔터테인먼트($DLPN) CEO, 1년간 48차례 매수...매주 5천 달러 '기계적 매수' 화제

2025.11.10 22:43

돌핀 엔터테인먼트($DLPN)의 CEO 윌리엄 오다우드 4세가 보여주는 매수 패턴이 월가의 주목을 끌고 있다. 2024년 8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무려 48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수한 이 CEO의 행보는 일반적인 내부자 거래의 범주를 넘어선다. 돌핀 엔터테인먼트는 플로리다 코랄 게이블스에 본사를 둔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및 콘텐츠 제작회사다. 42West, Shore Fire, The Door 등의 브랜드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홍보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Dolphin Films를 통해서는 영화와 TV 콘텐츠를 제작한다. 영화, 텔레비전, 음악, 게임, 요리, 호텔업계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1,857만 달러에 불과한 소형주다. CEO의 매수 행동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 규칙성이다. 2025년 4월부터는 거의 매주 정확히 5,000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수했다. 4월 1일 4,969달러를 시작으로 4월 7일 4,981달러, 4월 14일 4,935달러, 4월 21일 4,988달러 등 놀라울 정도로 일정한 금액을 투입했다. 이 같은 패턴은 11월까지 지속됐으며, 8월 21일에는 예외적으로 99,999달러의 대규모 매수도 단행했다. 주가 차트를 보면 CEO의 이런 확신이 더욱 두드러진다. 주식은 2024년 6월 2.28달러에서 시작해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2024년 말에는 1달러 근처까지 떨어졌다. 2025년 들어서도 대부분 1-1.3달러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어, CEO는 사실상 주가가 바닥권에 있을 때 꾸준히 매수를 이어온 셈이다. 회사의 재무상황을 보면 CEO의 이런 확신이 더욱 흥미롭다. 최근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409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주당 0.05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5,126만 달러의 매출에 1,439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363%에 달하는 부채비율과 0.76의 유동비율로, 재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져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전문가들은 여전히 낙관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맥심 그룹은 최근 목표주가를 8달러에서 5달러로 하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300%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애널리스트들은 회사의 다각화된 서비스 포트폴리오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CEO의 매수 패턴에서 주목할 점은 그 체계성이다. 감정적이거나 즉흥적인 매수가 아니라, 마치 달러 코스트 애버리징(Dollar Cost Averaging) 전략을 구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의 내재가치에 대한 강한 확신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2025년 8월의 10만 달러 매수는 의미심장하다. 이는 CEO가 단순히 상징적 매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자금을 투입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매수가 주로 CEO가 완전 소유한 Dolphin Entertainment LLC와 Dolphin Digital Media Holdings LLC를 통해 이뤄진 점도 주목된다.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긍정 요인으로는 꾸준한 매출 성장(23% 증가), 다각화된 사업 구조, 그리고 무엇보다 경영진의 강한 확신이 있다. 반면 높은 부채비율, 지속적인 손실, 유동성 제약은 여전한 리스크 요소다. 현재 주가가 연간 최고가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CEO의 지속적인 매수가 계속되고 있어 바닥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회사의 수익성 개선 시점과 부채 관리 능력을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실적 발표에서 손실 축소나 현금흐름 개선 신호가 나타날지가 이 주식의 향후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