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M

MSC Industrial Direct($MSM) 이사 vs CEO, 2,640만 달러 규모 '정반대 베팅'

2025.11.17 15:03

MSC Industrial Direct($MSM)의 Mitchell Jacobson 이사가 올해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총 2,64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주식 매수를 단행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MSC는 공업용 도구와 부품을 공급하는 산업용품 유통업체로, 제조업체와 정비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중견기업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거래는 Jacobson 이사의 연속 매수행보다. 그는 지난 4월 7-8일 양일간 1,100만 달러어치 주식을 69-70달러 수준에서 매수한 데 이어, 최근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다시 1,540만 달러어치를 84-85달러 선에서 추가 매수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모든 거래가 신탁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으로, 장기 투자 목적임을 시사한다. 반면 Erik Gershwind CEO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1월과 올 7월 각각 수십만 달러어치 주식을 매도했으며, 이는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영진과 이사진 간 상반된 거래 패턴은 회사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MSC의 최근 실적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년 5월 결산 분기 기준 조정 주당순이익은 1.0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매출도 9억 7,100만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이는 제조업 경기 둔화와 산업용품 수요 위축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투자의견도 '보유'에 머물고 있으며, 목표주가는 84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Jacobson 이사의 과감한 매수는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특히 4월 매수는 주가가 68-75달러 수준에서 바닥을 다질 때 이뤄졌으며, 10-11월 매수는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84달러 수준에서도 추가 상승 가능성을 보고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이런 행보는 현재 주가가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는 판단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MSC의 주가는 올해 초 72달러에서 출발해 4월 68달러까지 하락했다가 7-8월 90달러대까지 상승한 뒤 현재 91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26% 상승한 수준으로,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다. 하지만 여전히 2024년 고점 대비로는 상당한 할인된 수준에 머물고 있어 매력적인 진입 구간일 가능성도 있다. 현재 미국 경제는 한 달 이상 지속된 정부 셧다운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태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급락하고 제조업 PMI도 수축 국면을 지속하는 등 MSC의 주요 고객층인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사가 대규모 매수를 단행한 것은 단기적 어려움을 넘어선 중장기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Jacobson 이사의 매수가 단순한 저가매수 기회 포착인지, 아니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긍정적 변화에 대한 확신을 반영하는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CEO의 지속적인 매도와 대비되는 이런 행보는 향후 분기 실적이나 사업 전망에서 의미 있는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다음 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조업 회복 신호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경우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