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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인터넷 뱅코프($INBK), 경영진 25% 할인 매수와 블랙스톤 10억불 거래로 바닥 탈출 신호?

2025.11.18 15:16

퍼스트 인터넷 뱅코프($INBK)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온라인 전문은행의 경영진과 이사들이 최근 주가 하락기에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바닥 다지기 신호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퍼스트 인터넷 뱅코프는 1999년 설립된 미국의 디지털 전문은행으로, 소규모 비즈니스 대출과 프랜차이즈 파이낸싱을 핵심 사업으로 운영한다. 전통적인 지점망 없이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예금과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단일 임차인 임대 파이낸싱(Single Tenant Lease Financing)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왔다. 시가총액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소형주로 분류되는 이 은행은 혁신적인 디지털 뱅킹 서비스로 틈새 시장을 공략해왔다. 가장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지난 10월과 11월 연이어 나타난 내부자 매수다. 10월 30일 앤 디(Ann Dee) 이사가 주당 17.94달러에 1,110주를 매수했고, 11월 17일에는 니콜 로치(Nicole Lorch) 사장이 주당 17.96달러에 2,000주를 추가 매수했다. 이들의 매수가는 현재 주가 24달러 수준 대비 약 25% 할인된 가격이다. 특히 로치 사장의 경우 직원 주식 구매 프로그램과 배당 재투자를 포함한 체계적인 매수 계획의 일환으로 보여, 단순한 기회 매수가 아닌 장기적 확신에 기반한 투자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내부자 매수 배경에는 회사가 겪고 있는 심각한 신용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INBK는 2024년 2분기부터 7분기 연속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2025년 1분기에는 주당 11센트의 조정 수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59센트 대비 81% 급감했고, 이로 인해 주가는 1년 최저치까지 급락했다. 부실채권 증가와 순상각 확대가 지속되면서 신용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전환점은 2025년 9월 발표된 블랙스톤과의 대규모 거래에서 찾을 수 있다. $INBK는 약 10억 달러 규모의 단일 임차인 임대 파이낸싱 대출을 블랙스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거래를 통해 5억 5천만 달러의 예금을 대차대조표에서 제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회사의 자산 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스톤 같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와의 거래는 $INBK의 자산 품질과 사업 모델이 여전히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다. 3분기 실적에서는 일부 개선 조짐도 나타났다. 조정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4,35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자산 수익률 상승과 자금 조달 비용 하락이 주효했다. 데이비드 베커(David Becker) CEO는 소규모 비즈니스 대출과 프랜차이즈 파이낸스 포트폴리오의 신용 프로파일 개선을 위한 과감한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히며, 연체율 감소와 향후 수익 성장을 뒷받침할 강력한 대출 파이프라인을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는 자산수익률(ROA) 목표치 1% 달성 여부다. 현재 $INBK의 ROA는 이 목표를 하회하고 있지만, 블랙스톤 거래와 신용 포트폴리오 정리가 완료되면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부실자산 비율과 순상각률의 안정화 추이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이 지표들이 개선되기 시작하면 주가 상승의 강력한 촉매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주의해야 할 위험 요소들이 존재한다. 파이퍼 샌들러와 호브데 그룹 등 증권사들은 부실자산 증가와 지속되는 순상각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보유' 등급이며, 목표주가는 27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2% 상승 여력을 제시하고 있지만, 신용 문제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경우 추가 하락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블랙스톤 거래 완료 후 대차대조표가 정리되고, 신용 손실이 안정화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 내부자들의 매수 타이밍이 실제 바닥과 일치한다면, 향후 12개월 내 상당한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 반면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신용 문제가 지속되고 추가적인 자본 확충 필요성이 제기될 경우, 기존 주주 지분 희석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 가장 가능성 높은 기본 시나리오는 점진적 회복이다. 블랙스톤 거래를 통한 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신용 지표가 서서히 안정화되고, 2025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자 매수는 이러한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수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