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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V 옥션스($ACVA), 경영진 590만불 매도 후 이사진 저점 매수 나서나

2025.11.18 21:37

ACV 옥션스($ACVA)는 온라인 자동차 경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몰캡 기업으로, 딜러들이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한다. 201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전통적인 물리적 경매장을 디지털로 혁신하며 빠르게 성장했지만, 2025년 들어 심각한 시련을 겪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지금 당장 알아야 할 핵심은 이 회사가 완벽한 폭풍을 맞고 있다는 점이다. 주가는 올해 초 22달러에서 현재 10달러 근처까지 70% 가까이 폭락했고, 내부자 거래 패턴은 경영진의 위기감과 동시에 일부 이사진의 기회 포착 의지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내부자 거래 패턴의 극적인 전환이다.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경영진들은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특히 조지 샤문 CEO는 6월 한 달 동안만 약 59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처분했고, 마이클 워터맨 CSO도 3월에 187만 달러, 6월과 7월에 추가로 92만 달러를 매도했다. 이들의 매도 가격은 주당 16-17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11월 들어 흥미로운 반전이 일어났다. 브라이언 히르쉬 이사가 주당 6.21달러에 50만 달러 상당을 매수했고, 키르스텐 카스티요 이사도 6.26-6.27달러에 연이어 매수에 나섰다. 이는 경영진이 매도한 가격 대비 6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내부자들의 이런 역발상 매수는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판단하거나, 향후 회복 가능성을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적 측면에서도 혼재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8월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는 주당손실 4센트로 예상 6센트 손실보다 양호했지만, 매출은 1억9370만 달러로 예상을 소폭 하회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11월 발표된 3분기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2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조정 EBITDA는 19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에 못 미쳤다. 설상가상으로 9월에는 자회사 ACV Capital의 고객사가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11월에는 부실 서브프라임 대출업체로부터 1900만 달러 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일련의 악재들이 겹치면서 BofA는 투자등급을 '언더퍼폼'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6달러로 대폭 낮췄다. 중고차 시장 전반의 침체도 ACVA에게는 역풍이다. 딜러 도매시장이 중간 한 자리수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회사는 4분기 매출 전망을 1억8000만-1억8400만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보다 보수적인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긍정적 요소들이 존재한다. 회사의 마켓플레이스 서비스 채택률이 증가하고 있고, 시장점유율 확대도 지속되고 있다. 14개 브로커리지 중 11곳이 여전히 '매수' 이상의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위 목표주가는 15.35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상당한 상승여력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이 주시해야 할 핵심 지표는 다음과 같다. 우선 중고차 시장 회복 신호가 나타나는지, 특히 딜러들의 재고 회전율과 경매 참여도 개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ACV Capital 관련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과 회사의 유동성 상황도 면밀히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에서 중고차 시장이 회복되면서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 내부자들의 최근 매수가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신호일 수 있다. 반면 리스크 시나리오에서는 중고차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추가적인 신용 손실이 발생할 경우, 회사의 재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종합적으로 ACVA는 현재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일부 이사진의 역발상 매수와 여전히 유지되는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 전망을 고려할 때, 고위험-고수익 투자 기회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중고차 시장의 회복 타이밍과 회사의 추가적인 신용 위험 노출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