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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Bridge($TBRG), 대주주들이 고점에서도 계속 사는 이유는?

2025.11.21 08:36

TruBridge Inc($TBRG)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헬스케어 IT 기업을 둘러싼 내부자 거래 패턴이 시장의 예상과는 다른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TruBridge는 1979년 설립된 헬스케어 정보서비스 기업으로, 앨라배마주 모바일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24년 3월 Computer Programs and Systems에서 현재 이름으로 리브랜딩한 이 회사는 병원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익 주기 관리(RCM) 서비스와 환자 케어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요 사업 영역은 청구서 처리, 수납 관리, 의료 코딩부터 환자 포털, 데이터 분석까지 헬스케어 IT의 전 영역을 망라한다. 가장 주목할 점은 대주주들의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지분 매수다. 내부자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Pinetree Capital Ltd와 L6 Holdings Inc. 두 대주주가 2024년 6월부터 현재까지 총 40여 차례에 걸쳐 약 1,0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수했다. 특히 2025년 2월 주가가 27-28달러 고점권에서도 Pinetree Capital이 단 며칠 만에 500만 달러어치를 추가 매수한 것은 예사롭지 않다. 더 흥미로운 것은 최근 11월 들어서도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가가 20달러 초반으로 조정받은 상황에서 L6 Holdings가 11월 한 달간만 100만 달러 상당을 매수했고, CBO(Chief Business Officer) Michael Daughton도 개인적으로 100만 달러가 넘는 지분을 확보했다. Daughton의 경우 보유 지분을 44% 늘렸는데, 이는 경영진이 회사 전망에 상당한 확신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Christopher Fowler 사장(President)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1만1000주를 매도했다. 이는 경영진 내에서도 다소 엇갈린 시각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하지만 전체 내부자 거래의 90% 이상이 매수에 집중되어 있어, 전반적인 신호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주가 움직임을 살펴보면 이 같은 내부자들의 판단이 어느 정도 근거가 있어 보인다. $TBRG는 2024년 6월 9-10달러 수준에서 출발해 2025년 2월 30달러 고점을 기록했다. 현재는 20달러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여전히 지난해 대비 100% 이상 상승한 상태다. 실적 면에서도 개선 신호가 뚜렷하다. 2025년 2분기 조정 EPS는 0.54달러로 전년 동기 0.16달러 대비 238% 증가했고, 애널리스트 예상치 0.24달러도 크게 상회했다. 연간 매출은 3억4,700만 달러 규모로 소폭 성장하고 있으며, 영업현금흐름도 3,840만 달러로 양호한 수준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TBRG는 상당한 매력을 보인다. 주가매출비율(P/S) 0.86배는 헬스케어 IT 업계 평균 1.5배를 크게 밑돌고, EV/EBITDA 9.58배도 업계 평균 12배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 순이익률이 1% 수준으로 낮지만, 이는 향후 개선 여지가 크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헬스케어 IT 시장 자체의 성장성도 긍정적이다. 의료기관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정부의 의료 효율성 정책,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 등이 업계 전반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TruBridge의 통합 데이터 플랫폼 CHBase나 환자 포털 InstantPHR 같은 솔루션은 이런 트렌드에 부합한다. 다만 주의할 점들도 있다. 부채비율이 92.5%로 상당히 높아 재무 레버리지 위험이 존재한다. 또한 매출 성장률이 연 1-2% 수준으로 헬스케어 서비스 업계 평균 10%에 비해 아쉬운 편이다. 기관투자자들 중 일부가 지분을 줄인 것도 시장의 엇갈린 시각을 보여준다. 향후 주목할 만한 요인들로는 다가오는 분기 실적 발표, 새로운 제품 출시나 파트너십 체결, 그리고 무엇보다 대주주들의 추가 매수 여부가 있다. 최근 Jackson Parish Hospital과의 파트너십 재체결 같은 사업 확장 소식도 긍정적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TBRG는 대주주들의 지속적 지분 확대, 개선되는 실적,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라는 세 가지 긍정 요소를 갖고 있다. 다만 높은 부채 수준과 느린 매출 성장은 리스크 요인이다. 헬스케어 IT 분야에서 턴어라운드 스토리를 찾는 투자자들에게는 관심 가질 만한 종목이지만, 레버리지 위험을 감안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