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O

사일로 파마($SILO) CEO 8차례 연속 매수, 극소형 바이오텍의 반전 기회인가 함정인가?

2025.11.20 21:04

$SILO(사일로 파마)의 주가가 2년간 90% 이상 급락한 가운데, CEO 에릭 와이스블럼(Eric Weisblum)이 지속적인 매수를 이어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가총액 487만 달러에 불과한 이 극소형 바이오텍 기업이 과연 바닥권에서 반등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일로 파마는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본사를 둔 개발 단계 바이오제약회사로, 중추신경계(CNS) 질환과 만성 통증 치료제 개발에 특화되어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으로는 PTSD와 스트레스성 불안장애 치료를 위한 비강 스프레이 'SPC-15'와 섬유근육통용 케타민 임플란트 'SP-26'을 보유하고 있다. 컬럼비아대학교와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SPC-15의 글로벌 개발권을 확보했으며, 2026년 FDA IND(임상시험계획서)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CEO의 일관된 매수 행동이다. 와이스블럼 CEO는 2024년 6월부터 최근까지 주가 하락 시점마다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수해왔다. 특히 2025년 11월 18-19일에는 주당 0.40-0.41달러에 총 12,000주를 매수했는데, 이는 당시 주가가 연중 최저점 근처에서 형성될 때였다. 총 8차례에 걸친 CEO의 매수는 모두 주가 약세 구간에서 이뤄져, 경영진의 회사 가치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재무적 현실은 여전히 도전적이다. 회사는 지난 12개월간 매출 72,100달러에 불과한 반면 순손실은 508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보유 현금 587만 달러로 운영되고 있지만, 연간 자유현금흐름이 마이너스 311만 달러인 상황에서 추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회사는 2024년과 2025년 여러 차례에 걸쳐 200만~250만 달러 규모의 공모를 실시했으며, 이로 인한 지분 희석 위험이 상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긍정적 신호들이 포착된다. 먼저 SP-26 케타민 임플란트의 섬유근육통 연구에서 모든 평가변수를 충족했다는 발표가 나왔고, SPC-15의 경우 FDA와의 사전 IND 미팅을 거쳐 본격적인 임상 준비 단계에 진입했다. 또한 회사는 최근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자산에 투자하는 등 수익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어, 전통적인 바이오텍 모델을 넘어선 새로운 가치 창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점에서 보면, 사일로 파마가 타겟으로 하는 PTSD 치료제 시장은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 내 PTSD 환자는 약 350만 명으로 추산되며, 기존 치료법의 한계로 인해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수요가 높다. 특히 비강 스프레이 형태의 SPC-15는 기존 경구 투여 방식 대비 빠른 효과 발현과 부작용 최소화가 기대되는 혁신적 접근법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사일로 파마는 전형적인 고위험-고수익 바이오텍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주가 0.70달러 수준은 과거 고점 대비 80% 이상 하락한 상태로, 파이프라인 진전에 따른 상승 탄력성이 클 수 있다. CEO의 연속 매수는 경영진 신뢰도를 보여주는 긍정적 지표이지만, 극소형 시가총액으로 인한 높은 변동성과 유동성 리스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핵심 이벤트들로는 2026년 상반기 예정된 FDA IND 제출, SPC-15의 독성시험 결과 발표, 그리고 SP-26의 추가 임상 데이터 공개가 있다. 이러한 임상 마일스톤 달성 여부가 주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금 소진 속도를 고려할 때 향후 12-18개월 내 추가 자금 조달 계획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요소다. 결론적으로 사일로 파마는 CEO의 지속적 매수와 파이프라인 진전이라는 긍정적 모멘텀을 가지고 있지만, 극소형 규모와 수익성 부재라는 구조적 위험도 동시에 안고 있다. 고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바닥권에서의 반등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임상 실패나 자금 조달 차질 시 추가 하락 위험도 상존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