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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eMD($NSPR) 전문가 이사, 주가 급락장서 12만달러 '역발상 매수'..숨겨진 가치 신호일까

2025.12.08 21:09

InspireMD($NSPR)의 이사 Paul Stuka가 지난 5개월간 총 12만 달러 규모의 집중 매수를 단행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12월 4일과 5일 연속으로 진행된 2만 8천 달러 규모의 매수는 주가가 52주 최저점 근처에서 맴도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InspireMD는 뇌졸중 예방을 위한 경동맥 스텐트 시스템 전문 의료기기 기업으로, 독자적인 MicroNet 메시 기술을 활용한 CGuard Prime 제품이 핵심이다. 200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최근 FDA PMA 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상업화에 나선 상황이다. 시가총액 약 77백만 달러의 소형주로, 현재 약 66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Stuka 이사의 매수 행동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그의 배경 때문이다. 그는 사모펀드 Osiris Investment Partners의 매니징 파트너로 활동하는 전문 투자자로, 의료기기 업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인물이다. 7월 30일 5만 달러, 11월 12일 2만 2천 달러에 이어 12월 들어서도 연속 매수를 이어가고 있어 현재 주가 수준에 대한 강한 확신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내부자 매수가 회사의 펀더멘털 개선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11월 발표된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고, CGuard Prime의 미국 상업화가 본격화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다. 또한 7월에는 5천 8백만 달러 규모의 PIPE 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6천 3백만 달러가 넘는 현금을 보유하게 되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이와 정반대다. 주가는 2월 3.7달러를 고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2.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초 대비 약 31% 하락한 상태로, 1년간 수익률도 -40%를 넘나들고 있다. FDA 승인이라는 중요한 마일스톤과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요인은 지속되는 적자 구조다. 2분기 기준 EPS -0.26달러로 여전히 큰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 영업팀 확대와 제품 출시 준비로 인해 운영비용이 55% 급증했다. 매출은 178만 달러로 소폭 증가했지만, 1천 3백만 달러가 넘는 순손실을 기록해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Piper Sandler는 '비중확대' 등급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4달러로 설정했다. 2026년 매출이 1천 5백만 달러로 7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 시장 진출도 3분기 중 예정되어 있어 성장 동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현재 상황의 이중성이다. 한편으로는 FDA 승인을 받은 혁신적인 의료기기 기업이 상업화 초기 단계에서 겪는 전형적인 어려움으로 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전문가인 내부자가 지속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것은 장기적 가치에 대한 강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Stuka의 최근 매수들이 주가 1.6-1.9달러 구간에서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현재 수준이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기 업계의 특성상 FDA 승인 후 상업화가 본격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주가 약세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 향후 주목할 포인트는 4분기 실적과 2025년 가이던스다. 미국 시장에서의 CGuard Prime 매출 성장과 유럽 진출 일정이 구체화되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현금 소진 속도와 추가 자금 조달 필요성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다만 리스크도 상당하다. 의료기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상업화 초기 단계에서는 예상보다 매출 성장이 더딜 수 있다. 또한 현재의 현금 소진 속도를 고려하면 언젠가는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할 수 있어 희석 리스크도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InspireMD는 혁신적 기술과 FDA 승인을 바탕으로 한 성장 잠재력이 있지만, 당분간은 수익성 개선과 상업화 성공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인 내부자의 지속적 매수는 긍정적 신호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