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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디($NRDY) CEO, 주가 급락 중에도 2천만 달러 대규모 매수... 바닥 신호일까 함정일까?

2025.12.10 12:37

온라인 교육 플랫폼 너디($NRDY)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가총액 2억 6천만 달러 규모의 이 소형주는 최근 1년여간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보여왔지만, CEO 찰스 코언(Charles Cohn)의 파격적인 내부자 매수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너디는 개인 맞춤형 온라인 튜터링과 학습 플랫폼을 제공하는 교육 기술 회사다. K-12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대일 튜터링 서비스와 대학 준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최근에는 AI 기반 학습 도구를 통합한 Live Learning Platform 2.0을 출시하며 차세대 교육 솔루션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온라인 교육 수요 변화에 적응하며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오고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코언 CEO의 극단적인 매수 행태다. 2024년 6월 주가가 $1.50-1.90 수준에서 거래될 때부터 시작된 그의 매수는 8월 주가 급락 시기에 절정에 달했다. 8월 9일 주가가 $0.83으로 급락한 직후, 코언 CEO는 단 일주일 만에 1,316만 주를 약 1,207만 달러에 매수했다. 이는 당시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에 해당하는 규모로, 일반적인 내부자 거래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것이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이러한 매수가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코언 CEO는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수해왔다. 특히 2025년 11월-12월에만 약 200만 주를 추가로 매수하며, 주가 $0.84-1.40 구간에서 꾸준한 매집을 이어갔다. 총 매수 금액만 해도 2,000만 달러를 훨씬 넘어서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CEO의 행동은 경영진의 강한 확신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내부자들은 회사의 미래 전망에 대해 가장 정확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정도 규모의 개인 투자는 단순한 지분 확보를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특히 주가 급락 시기에 오히려 매수를 늘린 것은 현재 주가가 회사의 내재 가치를 크게 하회한다는 경영진의 판단을 보여준다. 반면 다른 임원들의 행동은 대조적이다. CFO 제이슨 펠로와 CLO 크리스토퍼 스웬슨은 정기적으로 지분을 매도해왔다. 이는 10b5-1 계획에 따른 정기 매도일 가능성이 높지만, CEO의 적극적 매수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다만 이사 애비게일 블런트는 소규모나마 지속적인 매수를 보여 경영진 내에서도 엇갈린 시각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너디의 실적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5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4,526만 달러를 기록했고, 3분기에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조정 EBITDA 손실은 가이던스보다 양호했고, 학습 멤버십 매출은 4% 성장하는 등 일부 긍정적 신호도 보이고 있다. 회사는 AI 도구 통합과 운영 효율성 개선을 통해 마진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중립적이다. 컨센서스 등급은 '보유'이며, 12개월 목표주가는 $2.00로 현재 주가 대비 약 57% 상승 여력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CEO의 대규모 매수와 일정 부분 일치하는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소형주 특성상 높은 변동성이다. 너디 주가는 2024년 8월 하루 만에 50%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으며, 이후에도 $0.80-2.00 사이에서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변동성은 기회이자 위험 요인이다. 긍정적 시나리오에서는 CEO의 지속적 매수가 바닥 확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경영진이 회사의 펀더멘털 개선과 장기 성장 전망에 확신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며, AI 교육 플랫폼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실적 반등이 가능하다. 또한 현재 저평가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어 상승 여력이 클 수 있다. 반면 주의할 리스크도 상당하다. 온라인 교육 시장의 경쟁 심화, 매출 감소 지속, 그리고 소형주 특유의 유동성 위험이 있다. 또한 CEO의 대규모 매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 관점에서 너디는 높은 위험과 높은 보상 가능성을 동시에 지닌 종목이다. CEO의 극단적 매수 행위는 분명 의미있는 신호이지만, 이것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소형주 투자에 익숙하고 높은 변동성을 감당할 수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황이지만, 포트폴리오의 일부분에 한정하여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