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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MSFT) CEO 나델라, 7,540만 달러 대량 매도...AI 붐 정점서 임원진 '신중 모드'

2025.12.12 23:24

Microsoft($MSFT)의 CEO 사티아 나델라가 지난 9월 3일 149,205주를 7,540만 달러(약 1,023억 원)에 매도한 것으로 최신 공시에서 확인됐다. 주당 평균 505.32달러에 이뤄진 이번 거래는 Microsoft 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나온 대규모 매도로 주목받고 있다. 나델라의 이번 매도는 그의 전체 보유 지분에서는 소규모에 불과하지만, 시장에서는 AI 투자 붐이 정점에 달한 시점에서 나온 CEO의 행동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과 9월에도 각각 1,440만 달러, 3,200만 달러 규모의 매도를 진행했던 점을 고려하면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차원으로 보인다. Microsoft는 현재 시가총액 3조 5,450억 달러로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다. 회사는 Open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았으며, Azure 클라우드 서비스와 Microsoft 365 Copilot 등 AI 통합 제품들로 강력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TTM 기준 매출 2,938억 달러, 순이익 1,049억 달러를 기록하며 견고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Microsoft 임원들의 거래 패턴도 눈여겨볼 만하다. 브래드포드 스미스 사장은 올해 4월 23일 3,842주를 매수한 후 같은 달 30일과 5월 5일에 일부를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임원들이 회사의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일부 이익실현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내부자 매도가 나오는 시점이다. Microsoft 주가는 2024년 6월 409달러에서 시작해 2025년 7월 532달러까지 상승한 후, 현재 51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AI 투자 테마가 정점을 찍은 후 일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자들의 매도 행위는 현재 밸류에이션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반영할 수 있다. 그러나 회사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력하다. Microsoft는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와 캐나다에 23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H-1B 비자 수수료 인상 등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술 인재 확보와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Microsoft의 내부자 거래를 해석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 기술주 전문 애널리스트는 "CEO와 임원진의 정기적인 매도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며, 회사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현재와 같은 고평가 국면에서는 투자자들이 내부자 거래 동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주목할 지표들로는 Microsoft의 AI 관련 매출 성장률, Azure의 시장 점유율 확대 여부, 그리고 OpenAI와의 파트너십에서 나오는 실질적 수익성이 있다. 만약 AI 투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수익으로 전환된다면 현재의 내부자 매도는 단순한 이익실현일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임원진들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Microsoft 투자자들에게는 회사의 장기 성장 동력인 AI와 클라우드 사업의 진전 상황을 지켜보면서, 동시에 현재 주가 수준의 적정성을 냉정히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