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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스케일 데이터($GPUS), 95% 폭락에도 내부자 1년반 매수행진...AI 전환 vs 재무 리스크

2025.12.16 21:34

하이퍼스케일 데이터($GPUS)가 투자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극도로 복잡하다. 주가는 지난 1년간 95% 폭락해 $0.37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핵심 내부자는 오히려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어 시장의 판단과 경영진의 시각 사이에 극명한 간극을 보여준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는 AI 데이터센터와 비트코인 채굴을 동시에 운영하는 독특한 사업 모델을 가진 소형주다. 회사는 시가총액 약 9천만 달러 규모로, 최근 Ault Alliance에서 현재 이름으로 변경하며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미시간에 34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캠퍼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동시에 1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재무전략을 추진 중이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Milton Ault III의 매수 패턴이다. 이 임원은 2024년 6월부터 현재까지 18개월간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수해왔다. 특히 주가가 급락한 2025년 하반기에 매수 규모를 대폭 늘렸다. 11월 18일과 19일 이틀간 총 25만 9천주(약 6만 1천 달러)를 매수했고, 12월에도 10만주씩 두 차례 대규모 매수를 단행했다.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더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전형적인 역발상 투자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는 경영진이 현재 주가를 극도로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는 강력한 신호다. 실제로 회사의 12월 발표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주당 순자산가치는 $0.52로, 현재 주가 $0.37는 이보다도 30% 할인된 수준이다. 내부자가 이런 수준에서 대규모 매수를 지속한다는 것은 상당한 확신을 의미한다. 사업적 측면에서는 명암이 교차한다. 2025년 2분기 매출은 $25.8백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125-135백만으로 제시했다. AI 데이터센터로의 사업 전환도 진행 중이며, 엔비디아 Blackwell GPU 인프라 구축을 위한 미시간 캠퍼스 확장도 본격화됐다. 비트코인 채굴 수익도 연초 대비 $11.2백만을 기록하며 추가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재무 구조는 여전히 취약하다. TTM 기준 $94.65백만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순손실은 $44.52백만에 달한다. 총부채 $98.6백만 대비 현금은 $52.44백만으로 부채비율이 170.8%에 이른다. 유동비율도 0.50으로 단기 유동성에 우려가 있다. 다만 최근 부채를 $25백만 감축하며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특히 주의깊게 봐야 할 지표는 향후 분기별 실적과 비트코인 재무전략의 실행 속도다. 회사는 현재 약 $70.5백만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100백만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 매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재무 건전성 개선에 직접적 도움이 될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매출 기여도 확대도 핵심 관찰 포인트다. 가장 극단적 시나리오는 현재 주가가 바닥이고 사업 전환과 비트코인 전략이 성공하는 경우다. 이 경우 현재 가격에서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다. 반대로 유동성 문제가 심화되거나 AI 사업 전환이 실패할 경우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 내부자의 지속적 매수는 분명 긍정적 신호지만, 객관적 재무 지표들은 여전히 주의를 요구한다. 높은 변동성(베타 2.54)과 극도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위험 감수 능력이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종목이다.